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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봉업자' 손흥민 결승골… 토트넘, 도르트문트에 2-1 역전승

UCL 5경기 4승1무 토트넘, 조 1위 16강 확정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2017-11-22 06:42 송고 | 2017-11-22 07:37 최종수정
토트넘이 손흥민의 역전 결승골에 힘입어 도르트문트를 2-1로 제압했다. © AFP=News1
토트넘이 손흥민의 역전 결승골에 힘입어 도르트문트를 2-1로 제압했다. © AFP=News1

손흥민과 토트넘이 동시에 비상했다. 토트넘은 '꿈의 무대'라 불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의 조 1위로 16강에 올랐고, 손흥민은 그 중요한 경기에서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토트넘이 22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2017-2018 UEFA 챔피언스리그 H조 5라운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원정경기에서 2-1로 이겼다. 먼저 실점을 내줬다가 케인의 동점골 그리고 손흥민의 역전골로 승부를 뒤집은 내용이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토트넘은 4승1무 승점 13으로 남은 1경기에 상관없이 조 1위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앞선 4경기에서 3승1무 승점 10점을 챙기며 이미 조별예선 통과를 확정한 토트넘으로서는 여유 있는 경기였다. '죽음의 조'라 불리는 곳에서 토트넘이 신바람을 탈 수 있었던 것은 바로 1차전에서 도르트문트를 3-1로 대파한 영향이 적잖다.

산뜻하게 서전을 장식한 토트넘은 2차전에서 아포엘을 3-0으로 제압한 뒤 지난 10월18일 디펜딩 챔프 레알 마드리드와의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상승세를 잇던 토트넘은 지난 2일 웸블리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리턴매치에서 예상을 뒤엎고 3-1로 대승, 4경기 만에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제 토트넘의 초점은 조 1위 진출. 도르트문트를 꺾으면 바로 1위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는데, 이 의미 있는 도전에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케인 투톱을 전방에 포진시킨 3-5-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방향은 명확했다. 급한 쪽은 도르트문트였고 원정인 것까지 감안해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가다 이상적인 스피드를 지닌 투톱을 앞에 두고 역습을 도모한다는 복안이었다. 

시작부터 상승세를 타던 토트넘은, 기대와 달리 오히려 먼저 일격을 얻어맞았다. 도르트문트가 전반 30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야르몰렌코가 감각적인 터치로 돌려놔 오바메양에게 단독 찬스를 만들어줬고 이를 오바메양이 침착하게 성공시켜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전까지 분위기가 꽤 좋았던 토트넘으로서는 아쉬운 실점이었다. 

먼저 골을 내줬으나 토트넘의 페이스는 나쁘지 않았다. 전반 39분 에렉센의 오른발 슈팅, 1분  다이어의 헤딩 슈팅이 잇따라 나오는 등 토트넘의 기세는 실점 후 더 높아졌다. 두 슈팅 모두 골에 근접했는데 상대 골키퍼의 그야말로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선제 실점에도 무너지지 않던 토트넘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케인이 개인 능력에 의한 동점골을 만들었다. 후반 3분 데니 로즈가 끊어낸 역습 찬스에서 델레 알리의 페스를 받은 케인은 수비수 2명과의 싸움을 이겨낸 뒤 오른발 슈팅을 시도해 도르트문트의 골문을 열었다.

케인의 동점골로 흐름을 완전히 되찾은 토트넘은 원정팀이 맞는가 싶을 정도로 강하게 도르트문트를 압박했다.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케인과 손흥민의 움직임은 경쾌했고 알리와 에릭센 등 2선의 지원도 날카로웠다. 그러던 후반 31분 역전골이 터졌다. 주인공은 손흥민이었다.

알리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첫 터치와 함께 공을 슈팅하기 좋은 위치로 돌려놨고, 이후 부드러운 감아차기를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도르트문트와의 1차전 선제골에 이어 다시 도르트문트전에서 골맛을 본 손흥민은 UCL 2호골이자 정규리그 포함 4호골을 기록하게 됐다.

손흥민의 골로 승부를 뒤집은 토트넘은 이후에도 공세를 늦추지 않은 채 경기를 지배했고 결국 2-1로 마무리하면서 적진에서 승점 3점을 챙겼다. 토트넘은 조추첨 직후 '죽음의 조'라 불리는 H조를 1위로 통과하는 기쁨을 맛봤고 손흥민이 그 중요한 경기에서 몫을 톡톡히 해냈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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