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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의 교수들 징계 본격화…김종은 결국 '해임'

이대·홍대 올해 안에 징계할 듯…숙대는 '진행중'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2017-11-22 06:30 송고 | 2017-11-22 09:33 최종수정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국정농단 사건'에 대한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김종 전 문화체육부 차관이 한양대 교수직을 잃어 대학을 떠나게 된 것을 비롯해 최순실씨(61)와 연관된 교수들의 징계절차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농단 사건 연루 교수들에 대한 각 대학의 징계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양대가 지난 8월 김 전 차관을 해임하는 등 이화여대, 숙명여대, 홍익대가 관련 교수들에 대한 징계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먼저 최순실씨의 조카 장시호씨(38)와 함께 삼성 등 대기업에 후원금을 부당하게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 전 차관은 지난 8월25일 한양대에서 해임되면서 교수로서의 지위를 완전히 잃게 됐다. 한양대 관계자는 "해임이 되면서 이제 한양대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분이 된 것"이라고 밝혔다. 

숙명여대의 경우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고 관리해왔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상률 영문학부 교수(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비서관)와 김소영 경영학부 교수(전 청와대 문화체육비서관)에 대한 징계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숙명여대는 지난 7월 두 교수가 1심 재판에서 유죄를 인정받아 형을 선고받자 직위를 해제했다. 교수직에서 직위해제되면 교수의 지위는 유지되지만 인사와 수업 배정에서는 제외된다.  
홍익대도 12월 정기 이사회를 열어 블랙리스트 작성 혐의로 7월 1심에서 징역 2년형을 선고받은 김종덕 영상대학원 교수(전 문체부 장관)에 대해 징계 의결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홍익대는 김 교수가 기소되자 지난 3월 직위를 해제했다.

김종덕 전 장관과 김상률 전 수석의 경우 최순실씨와 친분이 있었던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의 추천으로 공직을 맡게됐다.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김 의원에 따르면 이화여대의 경우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학사비리 사건'과 관련해 교육부로부터 징계 요구를 받은 교수 20명 중 3명만 징계했으며 나머지는 모두 재판이 끝난 뒤로 징계를 미루거나 자료 미제출·행정심판 진행 등을 이유로 징계 절차를 보류하고 있다. 

특히 이화여대는 학사비리 사건의 핵심인물로 재판을 받고있는 최경희 전 총장과 남궁곤 전 입학처장, 이인성 의류학과 교수, 류철균 융합콘텐츠학과장, 김경숙 신산업융합대학장, 이원준 체육과학부장 등 6명의 경우 2심 판결 이후 징계를 하겠다고 밝혔지만 지난 14일 2심 선고 이후에도 징계 절차가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화여대 관계자는 "현재 2심 재판 이후 조치를 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며 "연말까지 결론을 지을 것이라고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해당 교수들이 다시 교단에 복귀해 학생들에게 무엇을 가르칠 수 있을지 의문이다"라며 "각 대학은 차일피일 눈치 보기를 할 것이 아니라 올해가 가기 전에 징계 절차를 마무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pot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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