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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 곰에게 길을 묻지만…비이성적 과열 겨우 시작

"인플레 급등·신임 연준의장 소통 실수·어닝 리스크"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17-11-21 11:56 송고
뉴욕증권거래소 앞 청동 황소상 © AFP=뉴스1
뉴욕증권거래소 앞 청동 황소상 © AFP=뉴스1

월가 최고의 황소(낙관론자)들이 설득력 있는 곰(비관론자)을 찾지 못한 것 같다. 21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누빈자산운용, 찰스스왑, 노더트러스트 소속 전략가들은 8년이 넘은 글로벌 주식시장의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고수했다.

물론 인플레이션 급등에 따른 긴축 가속화, 새로운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정책소통 실수, 기대에 못 미치는 어닝성장과 같은 변수들이 랠리를 위협하고 있다. 게다가,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의 이달 펀드매니저 설문을 보면 시장에 '비이성적 과열' 신호가 켜졌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뉴욕 증시가 더 오를 것이라는 롱포지션(매수세)을 연장하고 있다.
밸류에이션이 수 년 전에 비해서 설득력있지 않고 장기적인 저변동성은 '막대한 후퇴'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누빈자산운용의 밥 돌 전략가는 말했다. 그러나 중앙은행들의 공격적 금리 인상을 유발할 만한 인플레이션 압박이 현실화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돌 전략가는 "이번 불마켓(강세장)이 훼손되지 않고 지속될 것이라는 펀더멘털의 지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경제팽창 혹은 주식불마켓의 종말을 유발할 만한 필수 재료들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했다. 돌 전략가는 자신의 주간전망 보고서에서 "글로벌 성장이 더 강력하게 동조화하면 내년에도 주식시장을 지지하고 인플레이션은 완만하게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노던트러스트는 연준 리더십 변화에 따른 리스크에 주목했다. 짐 맥도널드 노던트러스트 수석투자책임자는 "저금리가 높은 시장 밸류에이션을 지지한다는 측면에서 통화정책 실수 리스크는 중대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연준의 새로운 리더십이 시장과 소통에 실패할 가능성은 현 시점에서 연준 통화정책 전망을 바꿀 만큼 크지 않다고 맥도널드 책임자는 평가했다. 그는 주식 랠리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하며 미국 이외에 선진국 시장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찰스스왑의 리즈 앤 손더스 전략가는 어닝 성장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아 랠리를 위협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손더스 전략가는 올해 12%를 기록한 S&P500 기업의 어닝 성장률을 내년 11%로 예상했다. 그러나 당분간 모멘텀은 불마켓의 편이라고 그는 말했다. 손더스 전략가는 "내년 어닝 성장의 절정 신호를 예의주시할 것"이라며 좋거나 나쁜 것보다 더 좋거나 혹은 더 나쁜 것이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상대적 평가가 중요하다는 얘기다.



kirimi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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