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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지현우가 올해 데뷔 15년차를 맞아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돌이켰다. 

지현우는 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MBC 주말드라마 '도둑놈, 도둑님'(극본 손영목 차이영 / 연출 오경훈 장준호) 종영 인터뷰에서 "모든 작품에 다 애착은 간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그 중에서도 재미있게 찍은 작품들이 기억에 남는다. 물론 다 좋은 작품이었는데 그 중에서도 '인현왕후의 남자'와 '송곳' '메리대구공방전' '달콤한 나의 도시' 등 이런 작품들은 정말 촬영도 재미있었고 열심히 찍기도 했던 작품들이었다"고 고백했다. 

그 중에서도 지금의 지현우를 있게 한 작품은 단연 KBS2 시트콤 '올드미스 다이어리'다. 당시 지현우는 노처녀 최미자(예지원 분)와 러브라인을 이루는 싸가지 지PD 역으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당시 데뷔 1년 밖에 안 된 신인이었음에도 단숨에 인기를 얻은 셈이다. 

이에 대해 지현우는 "'올드 미스 다이어리'는 애착도 많이 가지만 지금 제가 활동할 수 있게끔 해준 작품"이라면서 "그 작품으로 김석윤 감독님과 인연을 맺었고 JTBC에서 '송곳'이라는 작품을 같이 하게 됐다. 그땐 정말 아무 것도 모르던 신인 배우였는데 더 넛츠로 '윤도현의 러브레터'에 나갔다가 감독님이 저를 캐스팅하셨다"고 회상했다.

또 지현우는 "처음엔 감독님이 그냥 현장 스태프이신 줄 알고 미팅을 했는데 '인기가 뭔지 실감하게 해줄게'라고 말씀하시더니 저를 지PD 역에 캐스팅해주셨다"면서 "지PD가 인기가 많았는데 그때 당시엔 그 캐릭터가 왜 인기가 많은지, 시청자들이 왜 좋아하시는지 몰랐고 이해가 안 됐다. 나이가 드니까 '올드미스 다이어리'가 왜 재미있었는지, 지PD 캐릭터가 왜 사랑받았는지 이해가 되더라"고 고백했다. 지현우는 간혹 자신의 과거 연기를 보면 부끄러워진다고도 했다. 그는 "그땐 진짜 신인한테 맞는 연기를 했다. 간혹 예전 작품들을 보면 못하는 줄도 모르고 어떻게 이렇게 뻔뻔하게 연기했지 싶더라. 그때 자신감이 궁금해서 봤는데 너무 부끄러웠다"며 "이젠 나이도 들었고 연하남 연기는 못할 것 같다. 지PD 전엔 연하남이 많이 없었는데 그 이후 연하남 캐릭터가 많이 나오더라. 그때부터 스타트였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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