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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국채수익률 4% 고공행진…새로운 중국 리스크 부상

"中 금융 긴축으로 글로벌 투자심리 위축할 위험"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17-11-16 09:10 송고
베이징 한 증권사 객장 © AFP=뉴스1
베이징 한 증권사 객장 © AFP=뉴스1

중국 국채금리를 글로벌 자본시장을 위협하는 리스크 명단에 올려야한다고 CNBC방송이 주목했다. 2015년 여름과 2016년 연초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로 글로벌 시장이 휘청거렸던 것처럼 이번에는 중국 국채수익률이 위험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중국의 10년물 국채수익률이 심리적 저항선인 4%를 뚫고 치솟으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4일 10년물 수익률은 2014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4%를 상향 돌파했다.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으로 15일 소폭 낮아졌지만, 여전히 3.968%로 4%에 최근접해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제 10년물 수익률에 주목하며 '중국 성장의 둔화로 글로벌 시장에 혼란을 유발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신호'로 예의주시하고 있다.
뉴욕 소재 JP모건자산운용의 벤자민 만델 글로벌 전략가는 "중국 금융시장의 긴축적 환경이 전 세계 투자심리 위축의 촉매제 역할을 하는 것이 더 무서운 결과"라고 말했다. 그러면 시장은 실제 중국 경제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와 무관하게 행동할 것이라고 그는 예상했다.

또 실제 중국 경제가 예상보다 둔화하면 시장은 불안을 확신할 것이다. 일례로 지난 14일 공개된 산업생산, 고정투자, 소매판매가 일제히 예상을 하회하자 시장은 불안을 키우는 모습을 보였다. 호세 와인 맨GLG이머징마켓 채권팀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통화 긴축을 리밸런싱(재균형)의 전조로 생각한다"며 "(중국) 성장의 추가 둔화에 대한 비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위안이 다시 약해지거나 중국의 원자재 수요가 둔화할 것이라고 그는 예상했다. 와인 매니저는 "내년 모멘텀이 보인다"며 "중국의 성장 둔화에 대한 시장의 합리적인 불안이 시장 분위기를 지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최근 중국 국채금리의 급등세는 일부 채권시장 참여자들의 헛발질일 수 있다고 만델 전략가는 지적했다. 이러한 참여자들은 중국 성장이 둔화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이로 인해 금융환경이 더 완화적이 될 것이라고 베팅하며 중국 국채를 매입했다. 하지만, 중국 성장이 되레 가속화하면서 당국이 디레버리징(부채축소) 고삐를 더욱 조였다. 그리고 이제 시장은 통화정책이 더 긴축적이 될 것으로 예상하며 국채 수익률을 끌어 올리는 것이다. 결국 시장에서 기존의 국채매입 포지션을 되감으며 거대한 매도세가 불고 있는 것이라고 만델 전략가는 설명했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이 경제성장을 꾸준하게 지속하며 통화 정책의 이행도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데에 이견이 없었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지난 13일 '여전히 중국을 낙관하는 이유' 제하의 보고서에서 "중국이 부채 비중을 2019년 하반기 안정화한다는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더 확신한다"고 밝혔다.


kirimi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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