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게리 콘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을 만나 논의하고 있다.(더불어민주당 제공) ⓒ News1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 폴 라이언 하원의장을 잇달아 만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및 북핵 해법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추 대표는 이날 오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콘 위원장을 만나 한미 양국의 '뜨거운 감자'인 FTA 재협상과 관련해 미국 측에 농산물 추가 개방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뜻을 전달했다.추 대표는 "언론 보도에 의하면 미국이 농산물 추가 개방을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우리 국회에서 반대에 부딪혀 결론을 내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에 콘 위원장은 직접적으로 농산물 개방 관련 미국 측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서 추 대표의 이야기를 경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콘 위원장은 "미국은 무역이 중요한 나라이고 한국은 중요한 무역상대국"이라며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고 균형잡힌 양국 관계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추 대표는 지난 6월 한미정상회담에서 재협상 협의 이후 정부가 공청회 등을 거치며 절차를 밟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11월 중 국회에 보고하고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추 대표는 이어 미 의회 본관에서 라이언 하원의장을 만나 북핵 및 한반도 안보 문제와 관련해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책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의회에서 폴 라이언 하원의장과 악수하고 있다.(더불어민주당 제공) ⓒ News1 |
추 대표는 "한반도 분단이 70년 된 상황에서 북한 문제를 푸는데 있어 많은 인내를 해 왔고 앞으로도 인내를 해야 한다"며 "압박과 제재를 통해 북한을 대화의 테이블로 유인해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전술핵 배치를 주장하는 자유한국당을 겨냥해 "한국 내에서 북한 문제를 조급하게 바라보는 시각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라이언 하원의장은 북핵 문제는 어떤 경우에도 평화적 해결이 원칙이며 앞으로도 한미동맹이 더 공고히 확대돼야 한다는 취지로 화답했다.
특히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을 향해 "핵을 갖고 한반도뿐만 아니라 미국 본토에도 위협을 가하는 경지에 다다랐다"며 "용납할 수 없는 상황인데 시급성을 갖고 제재와 협상을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현지시간)쯤 워싱턴에 도착해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 헌화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이후 조윤제 주미대사 주최 오찬에 참석한 뒤 콘 위원장과 라이언 하원의장을 면담했다.
추 대표는 이날 저녁에는 워싱턴 동포간담회에 참석했다. 윤흥노 워싱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회장과 미주지역 온라인 커뮤니티 '미시USA(Missy USA)' 회원 등이 참석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현지시간) 저녁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워싱턴협의회 주최로 열린 동포간담회 겸 평화통일 공감 포럼에서 묵념을 하고 있다. 2017.11.15/뉴스1 © News1 성도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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