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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기후변화총회 '화석연료' 불가피론 美에 비난 빗발

美환경특별보좌관 "깨끗한 화석연료 사용이 이익"
시위대 "당신들은 거짓말쟁이들" "깨끗한 석탄없다"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2017-11-14 18:11 송고 | 2017-11-15 10:10 최종수정
지난 11일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제23차 당사국 총회(COP23)'가 열리고 있는 독일 본에서 환경단체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 AFP=뉴스1
지난 11일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제23차 당사국 총회(COP23)'가 열리고 있는 독일 본에서 환경단체들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 AFP=뉴스1

미국 정부 관리들이 13일(현지시간) 독일 본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제23차 당사국 총회(COP23)에서 화석연료 사용의 정당성을 주장하다 환경단체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았다.

AFP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과 에너지 기업 대표들은 미국이 주최한, 유엔기후변화 총회 부대행사에 참석해 석탄과 천연가스는 최소한 당분간은 사용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에너지·환경 특별보좌관을 맡은 조지 데이비드 뱅크스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전망치를 인용해 "의심의 여지없이 화석 연료는 계속 사용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현실이 이렇기 때문에 "화석연료가 사용될 때 가능한 한 깨끗하고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국제사회의 이익이란 점을 주장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실의 고문인 프랜시스 브룩 옆에서 뱅크스가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는 동안 회의장에 들어와 있던 시위대는 간간이 "당신들은 거짓말쟁이다" "깨끗한 석탄은 없다"고 외쳤다.

이날 행사에는 관심이 집중됐다. 회의장에 들어가기 위해선 1시간 이상 줄을 서야 했고, 참석자들보다 많은 이들이 회의장 앞에서 발길을 돌려야 했다.
프레젠테이션이 진행되는 동안 시위대는 회의장 밖에서 주먹을 치켜세우면서 화석연료를 "땅에다 그냥 두라"고 외쳤다.

올해 유엔기후변화 총회는 지난 6일 시작됐으며 오는 17일까지 열린다.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정한 원칙을 실행하기 위한 이행지침을 수립하는 자리다.

파리협약은 2020년 이후 새로운 기후변화체제를 수립하기 위한 세계적인 약속으로 지구 기온 상승폭을 섭씨 2도 이내로 제한한다는 것이 골자다.

미국은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지난 2015년 협정을 비준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부정적인 입장으로 돌아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파리협정이 국익에 반(反)한다는 이유로 끝내 탈퇴를 선언했다.


allday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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