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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마 재건축정비안 다음주 고비…"지나친 기대 삼가야"

재건축안 시·구 검토 초기단계, 다음주 검토결과에 촉각
층수논란에 가려졌던 기부채납·교통·환경 등 이제부터 본격검토

(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 2017-11-15 07:00 송고 | 2017-11-15 09:02 최종수정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모습. © News1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모습. © News1

서울 강남구 대표 재건축 단지인 은마아파트 재건축 정비안이 다음 주 분수령을 맞게 된다.

재건축 최대 쟁점이던 층수논란이 일단락되면서 사업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추측이 쏟아지고 있지만 사실상 검토 초기인 만큼 확대해석은 경계해야 한다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조언이다.
15일 강남구청 등에 따르면 구는 최근 은마아파트 재건축 추진위원회(추진위)로부터 최고 높이 35층의 정비계획변경안을 제출 받아 이를 검토 중이다. 현재 서울시에 제출하기에 앞서 시·구 유관부서에 검토를 요청한 초기 단계로 알려졌다.

구에 제출된 정비계획안은 현재 최고 14층 4424가구 규모인 아파트를 철거해 최고 35층 총 5905가구로 재건축하는 게 골자다. 추진위가 과거 희망했던 49층 정비계획안의 가구수는 6054가구 규모였다.

일각에서는 추진위가 49층 재건축을 포기하고 35층 재건축을 수용한 후 서울시 심의 막바지 단계인 도시계획위원회 본회의 상정이 임박했다는 등 온갖 추측이 나오고 있지만 사실과 다르다는게 관계자들의 입장이다.
일반적으로 재건축 조합이나 추진위가 정비안을 관할 구청 주택과에 제출하면 구청에서는 이를 상급기관인 서울시에 제출해도 되는지 적정성을 구·시 유관부서와 협의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어느 한 부서라도 수정·보완 의견을 내면 정비안은 조합에 반려돼 수정작업을 거칠 수 있다.

상황에 따라 이러한 과정을 최대 몇차례 거치고 나서야 정비안은 서울시 공동주택과에 제출되며 공동주택과는 다시 다각적인 검토를 한 후 도시계획과에 심의 상정을 요청하게 된다. 물론 이 과정에서도 미흡함이 발견되면 보완 요청이 이뤄질 수 있다. 

서울시와 강남구청에 따르면 유관부서 검토결과는 다음 주 중 취합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1차 심의인 유관부서 검토 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사업추진 속도가 달라지는 만큼 다음 주 검토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해당 관계자들은 은마 재건축안에 대한 본격적인 심의가 사실상 처음 이뤄지는 만큼 지나친 기대감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은마 재건축안은 서울시가 반대하는 49층 초고층 계획을 고수하면서 그동안 제대로 된 심의가 이뤄지지 못했다. 서울시는 지난 8월 제출된 은마 49층 재건축안에 대해 이례적으로 심의 자체를 거부하기도 했다.

결국 추진위는 주민투표를 통해 49층 재건축안을 포기하고 35층 재건축안을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그러자 부동산 시장에서는 은마아파트 재건축이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이 확산됐고 호가가 수천만원씩 오르기도 했다.

서울시 한 관계자는 "은마 재건축안은 그동안 층수논란으로 심의 자체가 이뤄지지 못해 이제 검토 초기 단계이다"며 "기부채납이나 교통, 환경 영향 등 층수논란에 가려졌던 세부 문제들을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 시점에서는 재건축안의 도계위 상정이 임박했다는 소문들은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jhk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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