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노인들 한약값 싸질까?…한의계, 건보적용 확대 추진

15일까지 찬·반 설문조사…"건보의 한의비중 3.7%"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17-11-14 15:10 송고
대한한의사협회가 만 65세 노인들이 투약하는 한약(첩약)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사업을 4년만에 재추진하기로 했다.© News1
대한한의사협회가 만 65세 노인들이 투약하는 한약(첩약)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사업을 4년만에 재추진하기로 했다.© News1


대한한의사협회가 만 65세 노인들이 투약하는 한약(첩약)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방안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약 4년전 정부의 시범사업 제의를 거부한 협회가 입장을 선회한 것이다.
홍주의 대한한의사협회장 직무대행은 14일 서울 광화문 한 식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약을 비롯해 한의진료의 건강보험 적용을 확대하는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한의협은 이달 13일부터 15일까지 사흘간 전국 한의사 회원들을 대상으로 건보적용에 대한 찬반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한의협은 설문조사 결과를 보건복지부에 전달하고 한의진료 건보적용 확대를 본격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한의사협회 임원은 "찬성하는 의견이 더 많을 것으로 내부적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한약값에 대한 부담을 줄이게 되면 더 많은 환자들이 한의원과 한방병원을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4년전 2000억원짜리 정부 시범사업은 약사와 한약사가 함께 참여하는 구조여서 한의계는 한약에 대한 한의사의 독점적인 지위가 약해질 것을 우려해 시범사업 참여를 거부했다. 당시 협회가 진행한 찬·반 투표에서 반대 의견이 94.4%에 달했다.
한의협 관계자는 "시간이 흐른만큼 건보사업에 참여하면 한의원 문턱을 낮추고 한의사 회원들의 권익도 보호하는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홍주의 직무대행은 "지난해 64조원에 달하는 건강보험 재정 가운데 한의진료 비중은 고작 3.7%였다"면서 "한의진료 비중을 더 늘리고 한의사와 의사들이 함께 참여하는 협진진료를 확대해야 국민 의료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임신·출산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연령별로 한의진료가 필요한 부문은 건강보험을 적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의협은 한약뿐 아니라 생리통, 임신, 출산, 대사증후군, 척추측만증, 갱년기치료, 금연 및 만성질환, 치매를 치료하는 한의진료에 건보 적용을 확대해줄 것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sj@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