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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해빙' 그림의 떡?…11월에도 韓게임 中수출길 '꽁꽁'

11월 中 판호받은 한국게임 '0건'…9개월째 불허행진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2017-11-14 13:47 송고
중국 텐센트 직원들이 지난해 11월 부산에서 열린 게임전시회 지스타 현장을 찾아 국내게임사들의 게임을 테스트하고 있다. © News1
중국 텐센트 직원들이 지난해 11월 부산에서 열린 게임전시회 지스타 현장을 찾아 국내게임사들의 게임을 테스트하고 있다. © News1

한중 양국이 국내 사드배치 이후 경색된 경제·문화 교류를 정상화하기로 합의했지만 중국의 한국게임 수입 금지령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중국의 콘텐츠 담당부처인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광전총국)이 지난 8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11월 판호(허가제) 게임업체 명단에 한국게임은 포함돼 있지 않았다. 한국게임의 중국 수출길이 막힌 지난 2월부터 9개월째다.
지난달 31일 중국은 '한중관계 개선 관련 양국간 협의결과'를 통해 사드 배치에 따른 경제보복을 완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실제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이후 국내 연예인들의 중국 방송 진출 및 유통업체들의 매출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다.

그러나 정작 대중국 콘텐츠 수출에 절대적인 부분을 차지하는 게임 수출은 여전히 가로 막혀있다. 중국은 매년 2조원(업계추정)에 달하는 돈을 주고 한국 게임을 소비하고 있지만, 올초부턴 신규 게임 수입을 막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레드나이츠'와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 등이 대표적이다. 이 게임들은 올초 중국 정부에 판호를 신청해놓고 기약없이 기다리고 있다. 관련업계는 사드배치에 따른 경제보복으로 한국 게임 수입을 막은 게 아니라, 자국 게임산업 보호 차원에서 수입을 막은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실제 중국 정부는 전세계적으로 흥행한 '배틀그라운드'의 전체 이용자 중 중국 이용자가 50%를 넘어서자 폭력성 등을 이유로 수입금지를 공식화한 상태다. 반면 중국 현지기업들이 '배틀그라운드' 짝퉁 게임을 양산하는 것에 대해선 유통 허가를 내주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초 중국 정부에 판호를 신청한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한중해빙이 선언되고 유통과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선 조금씩 화해기류가 형성되고 있지만 게임산업은 여전히 수출이 가로막힌 상태"라며 "11월말 늦어도 12월에는 수출이 재개되지 않을까하는 희망은 갖고 있다"고 말했다.


lsh5998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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