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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다발에 돈 털렸다'…중년여성 13명 사기당해

(부산ㆍ경남=뉴스1) 조아현 기자 | 2017-11-13 08:47 송고 | 2017-11-13 11:00 최종수정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관광객인 척 길을 물어보면서 여성에게 다가가 식사를 대접하겠다고 꾄 뒤 식당에서 카드를 훔쳐 돈을 빼낸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13일 절도,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강모씨(58)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강씨는 지난 2월부터 지난 달 28일까지 해수욕장이나 유원지 일대에서 중년 여성에게 다가가 현금다발을 보여주면서 식사를 대접하겠다며 환심을 산 뒤 식당 등에서 피해자가 자리를 비우면 지갑에서 현금카드와 신용카드를 훔치는 수법으로 13차례에 걸쳐 5328만원 상당을 인출한 혐의를 받고있다.

경찰조사 결과 강씨는 재력있는 관광객 행세를 하면서 일부러 길을 지나는 중년 여성에게 접근해 현금 다발을 보여주거나 식사를 대접할 것처럼 꼬드겨 식당으로 데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강씨는 피해자들에게 '용돈을 주겠다'고 속여놓고 계좌번호를 불러달라고 물었고 모를 경우 가까운 은행 현금인출기에 가서 1만원을 인출해 명세표를 확인해보라고 권유했다.
강씨는 피해자가 카드를 넣고 돈을 인출하면 옆에서 지켜봤다가 비밀번호를 외웠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이후 피해자들이 잠시 자리를 비우면 체크카드나 신용카드를 훔쳐 외워 두었던 비밀번호로 예금을 모두 인출하거나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를 받아 돈을 가로챘다.

경찰은 현장 폐쇄회로(CC)TV를 통해 피의자 인상착의를 확인하고 동선을 추적해 부산 수영구 남천동에 있는 한 원룸에 숨어있던 강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강씨가 도박자금을 마련하고 생활비에 보태기 위해 이같은 일을 벌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강씨는 예전에도 같은 수법으로 카드 절도 행각을 벌이다 징역형을 받고 지난 해 9월 출소했으나 또다시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choah4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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