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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신운용, 연금펀드 TIF 출시…삼성과 2파전 예고

TDF 출시 8개월 만에 인출형 연금펀드 TIF 선보여
"삼성보다 연간 인출률 1%포인트가량 더 높아"

(서울=뉴스1) 온다예 기자 | 2017-11-10 14:05 송고
11월 10일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한국투자TIF알아서평생소득펀드' 출시 설명회에서 한국투자신탁운용 조홍래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한국투자신탁운용 제공)© News1
11월 10일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한국투자TIF알아서평생소득펀드' 출시 설명회에서 한국투자신탁운용 조홍래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한국투자신탁운용 제공)© News1

TDF(타깃데이트펀드·Targe Date Fund)에 이어 매월 연금처럼 찾을 수 있는 인출형 연금펀드로 경쟁이 확산하고 있다. 지난 5월 삼성자산운용이 RIF(Retirement Income Fund)를 출시한 데 이어 한국투자신탁운용도 새로운 연금펀드인 TIF(Target Income Fund)를 선보였다.

10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TIF 알아서 평생 소득 펀드 출시 설명회'에서 조홍래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은 "TDF 출시 이후 8개월 만에 TIF를 새롭게 출시하게 됐다"며 "마치 아이 돌잔치를 하는 기분"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지난 3월에 출시한 TDF 시리즈는 2일 기준 누적판매액 1055억원 기록했다.
조홍래 사장은 "연금 시장은 단순히 운용사의 비즈니스가 아닌 시대적인 소명"이라며 "글로벌 자산운용사 티로프라이스 함께 국민들의 노후대책을 위해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TIF는 은퇴 시점에 은퇴자산을 한 번에 내고 약속된 수익률을 연금 형식으로 받는 펀드다. TDF가 은퇴자산 마련을 위해 자산을 적립하는 펀드였다면 TIF는 그동안 축적했던 은퇴자산을 기반으로 일정한 이익을 얻으며 은퇴자산 소진을 방지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

남상직 상품본부 부장은 "연간 인출률을 4%로 제시해 은퇴자금 조기 소진을 막고 연간 수익률 4%를 목표로 해 저금리·저성장 시대의 적정한 목표수익률을 제시했다"며 일명 '4·4 법칙'을 강조했다.
TDF와 TIF의 차이점(한국투자신탁운용 제공). © News1
TDF와 TIF의 차이점(한국투자신탁운용 제공). © News1

고령화 시대에 연금펀드 시장 규모는 점차 커지고 있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초 문을 연 TDF 시장은 9일 기준 4963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규모가 5000억원에 육박할 정도로 커졌다. 삼성자산운용이 전체 TDF 설정액의 2379억원을 차지하며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그 뒤를 이어 한국투자신탁운용이 956억원이다.

TDF는 가입자 나이에 맞게 펀드가 자동으로 고위험 자산과 저위험 자산 비중을 조정해 주는 연금 펀드를 말한다. 젊은 나이에는 위험 자산인 주식 비중을 늘렸다가 은퇴 시기가 다가올수록 수익 안정성이 높은 채권 비중을 늘려 수익을 보장한다.

TDF가 주축이었던 연금펀드 시장의 경쟁 구도는 점차 인출형 연금펀드로 옮겨가는 모양새다. 지난 5월 삼성자산운용은 한국투자신탁운용보다 먼저 인출형 연금펀드를 선보였다. 미국 캐피탈그룹과 제휴해 안정형 상품인 '삼성 한국형RIF'(채권형 80%, 자산배분형 20%)와 중립형인 '삼성 한국형RIF플러스'(채권형 60%, 자산배분형 30%, 주식형 10%)를 출시했다.

남상직 부장은 "삼성의 RIF는 연간 인출률이 3% 수준인데 한국투자는 4% 인출률을 보장한다"며 "단 1% 차이지만 은퇴자 입장에선 매우 큰 차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의 RIF는 주식이 편입된 자산만으로 구성됐지만, 한국투자신탁운용 펀드는 주식 비중이 아예 없는 글로벌채권형도 있다"고 말했다.

한국투자TIF알아서펀드는 연 3.5%와 4.5% 지급을 추구하는 월 지급식 2종과 투자자가 지급률 약정을 맺을 수 있는 일반형 2종(채권형·자산배분형) 등 총 4개의 펀드로 구성돼 있다. 오는 17일 이후 한국투자증권을 시작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hahaha8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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