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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시리아 '최후도시'서 패배…국가 꿈 깨지고 무장단체로

시리아軍 "알부카말 해방…IS 역내 계획 붕괴"
IS 시리아 점령지, 인구 거의 없는 '사막·계곡'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2017-11-09 21:04 송고
이슬람국가(IS)로부터 해방된 데이르에조르. (자료사진) © AFP=뉴스1
이슬람국가(IS)로부터 해방된 데이르에조르. (자료사진) © AFP=뉴스1

시리아 정부군은 9일(현지시간) 이슬람국가(IS)가 장악한 시리아 내 마지막 도시인 알부카말을 해방했다고 선포했다.

IS가 본거지 격인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도시 수준의 점령지를 모두 잃게 됐다.
시리아군 총사령부은 이날 국영통신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 군과 그 동맹군이 데이르에조르주(州) 알부카말 마을을 해방시켰다"고 밝혔다.

알부카말은 시리아에 남아 있던 IS의 마지막 도시로, 유프라테스강 중류 유역에 있는 이라크 접경지다.

IS는 이라크 내 최대 거점이자 경제 수도이던 모술, 자칭 수도이던 시리아 라카, 시리아 유전지대 핵심 도시인 데이르에조르 등에서 연이어 패퇴한 뒤 이라크와 경계를 맞댄 알카임과 알부카말로 도망친 상황이었다. 알카임은 지난 3일 함락됐다.
이로써 IS가 보유한 시리아 내 점령지는 동부 사막 일부로 축소됐다.

IS는 이제 주민들이 거의 살지 않는 시리아·이라크의 사막과 유프라테스강 계곡에서 게릴라 형식의 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시리아군 총사령부 역시 "아부카말시(市) 해방은 IS 테러 집단의 계획이 역내에서 붕괴했다는 신호이기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시리아군은 동부 사막 지역에서 IS 잔당과 전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시아파 민병대가 합세한 시리아군은 최근 IS 점령지 대부분을 수복해가며 기세를 떨치고 있다.

반면 IS는 2014년 모술에서 국가를 참칭한지 불과 3년 만에 물리적인 국가 기반을 상실했다. 도시가 없는 IS는 더이상 '칼리프국'으로 존속할 수 없으며 이슬람 급진 무장단체 수준으로 전락하게 됐다.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가 알카임 마을에서 IS 깃발을 내보이고 있다. (자료사진) © AFP=뉴스1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가 알카임 마을에서 IS 깃발을 내보이고 있다. (자료사진) © AFP=뉴스1



icef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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