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靑 "인도·태평양 라인, 일본이 추진…한국 참여 바람직 않아"

한미 공동언론발표문 포함에 대해선 "트럼프 제안"

(자카르타=뉴스1) 김현 기자 | 2017-11-09 16:19 송고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내외와 지난 7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환영 국빈 만찬에 자리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7.11.8/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내외와 지난 7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환영 국빈 만찬에 자리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7.11.8/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청와대는 9일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간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인도·태평양 라인'과 관련해 "일본에서 추진한 문제이고, 저희는 현재 여러 국제정세 등을 고려했을 때 참여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미 양국은 전날(8일) 밤 공동발표문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 신뢰와 자유·민주주의·인권·법치 등 공동의 가치에 기반한 한미 동맹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 안정과 번영을 위한 핵심축임을 강조하였다’라고 발표했지만, 사실상 ‘인도·태평양 라인’에 한국이 편입되는 데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인도 자카르타에 위치한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 발표문은 트럼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이 같이 말씀하신 게 아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그 부분에 대해 말씀을 하셨고, 문 대통령은 거기에 대해 사실상 처음 듣는 개념이고 말씀이어서 그 부분에 대해선 우리는 합의문에서 빠지는 것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핵심관계자는 "거기는 (발언)주체가 트럼프 대통령이 했다는 것이지, 우리(문 대통령)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참여를 요청한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봐야하지 않겠느냐. 그 제안 자체가 갑작스럽고 진지하게 검토한 적 없지만 지금 단계에서 ‘공감한다. 그렇게 가겠다’고 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핵심관계자는 ‘인도·태평양 라인이 아시아판 나토나 군사동맹 개념이어서 그런 것이냐’는 질문에 “여러 분석과 판단을 해봐야겠지만 우리가 그 문제에 대해 ‘하겠다’고 말할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앞서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문 대통령의 아세안 등을 포함한 신(新)남방정책에 대해 “일본이 인도·퍼시픽(India-Pacific) 라인이라고 해서 일본·호주·인도·미국을 연결하는 그런 외교적 라인을 구축하려고 하지만, 우리는 거기에 편입될 필요가 없다”며 “우리는 그런 대결구도가 아니고 이 부분의 전략적인 요충지를 전략적으로 잘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gayunlove@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