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내 마음 왜 안 받아줘"…짝사랑 연상女 살해

구애 거절하자 흉기로 살해한 30대 구속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2017-11-09 12:07 송고 | 2017-11-09 14:15 최종수정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공사현장에서 만난 50대 여성을 홀로 흠모하다가 여성이 구애를 받아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흉기를 휘둘러 무참히 살해한 30대 중국동포 남성이 검거됐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지난 6일 새벽 5시쯤 서울 구로구 구로동의 한 공영주차장에서 흉기를 휘둘러 중국동포 여성 A씨(54)를 살해한 혐의(살인)로 일용직 근로자 김모씨(38·중국동포)를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9월 한 공사현장에서 만난 A씨를 혼자 좋아한 나머지 A씨에게 자신을 만나 달라고 요구하다가 거절당하자 흉기를 준비하고 기다렸다가 출근길에 나서는 A씨의 목과 배를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우울증을 앓아왔던 김씨는 A씨를 살해한 뒤 경찰이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하면서 수사에 나서자 당일 오전 9시40분쯤 경찰에 자수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과거에도 재물손괴 혐의로 한 차례 처벌을 받았던 전력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A씨가 자신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자 앙심을 품고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7일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며 "추가 범행동기나 여죄를 조사한 뒤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dongchoi89@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