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국제공항. /뉴스1 © News1 |
무안국제공항이 개항 초 표방했던 서남권의 관문 역할을 해내기 위해서는 접근성을 확보하고 대형 항공기의 이착륙이 가능해야 하나 이같은 현안사업들은 아무런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호남고속철의 무안공항 경유노선이다.전남도는 국가 균형발전, 서남권의 공항 이용객 편익 도모, 혁신도시 경쟁력 강화, 무안공항 활성화를 위해 호남고속철의 무안공항 경유 노선은 반드시 건설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관할부처인 국토부도 동의하고 있으나,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 기획재정부는 '예산이 많이 소요된다'는 이유를 들어 반대하며 기존선 개량만을 고집하고 있다.
현재 고속철의 무안공항 경유를 놓고 한국개발연구원에서 관련 용역이 진행 중이며, 조만간 결과가 공개될 예정이다. 대형 항공기의 이착륙이 가능하도록 무안공항의 활주로를 연장해야 한다는 요구도 수년 째 이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답보상태다.
5일 오전 무안국제공항 2층 대합실이 텅 비어 있다.2017.11.5./뉴스1 © News1 박영래 기자 |
전남도는 동북아권 항공수요 증가에 따른 국토 서남권 허브공항 역할을 위해 대형항공기(B747, 392석)의 원활한 이착륙이 가능하도록 활주로 연장을 정부에 건의했다.
현재 2800m인 활주로를 3200m로 연장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아예 국토부 심의에 올라가지도 못한 채 내년 정부예산에 한푼도 반영되지 못했다.
공항 이용객 대기시간 단축을 위해 국제선 수화물 처리시설을 확대하는 등 운항노선 증가에 대비하고 기상이변 시 인천, 김해, 제주공항의 대체공항 역할을 위한 계류장 추가 확보 등도 요구하고 있지만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이처럼 무안공항의 여러 현안사업들은 답보상태인 상황에서 인근 전북도는 새만금 개발에 따른 미래 항공수요가 긍정적으로 나온다며 새만금 신공항 건설을 추진하고 있어 무안공항에 상당한 위협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호남고속철도 무안국제공항 경유를 촉구하는 집회가 27일 오전 10시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앞에서 열렸다.2017.9.27/뉴스1 © News1 한산 인턴기자 |
전북도는 국제공항 설립의 필요성을 역설해 왔으며, 급기야 지난 10월 최정호 전 국토부 2차관을 정무부지사로 영입하며 새만금 국제공항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그는 국토부 2차관 재직 시 새만금 국제공항 항공수요조사 연구용역이 현실화되는 데 일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안공항 개항 10년이 됐지만 광주공항과의 통합작업도 지지부진하다. 광주 군공항의 전남 이전작업 역시 전혀 속도를 내지 못하는 형편이다.
무안군 관계자는 7일 "무안공항은 광주공항과 목포공항을 대체하기 위해 세워졌으나 지역이기주의에 치우쳐 개항 당시부터 현재까지 광주공항과 통합작업은 여전히 삐걱대면서 무안공항 활성화는 요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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