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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희경-임종석·정의용 충돌…"주사파 靑 장악" vs "매우 유감"

임종석 "겪어본 가장 큰 모욕…위원회 운영 누가 돼 유감"
정의용 "文정부, 꼬인 안보환경 하나하나 풀어나가"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성도현 기자 | 2017-11-06 17:05 송고 | 2017-11-06 17:28 최종수정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7.11.6/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들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7.11.6/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전희경 자유한국당 의원과 임종석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장,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6일 국회에서 충돌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등 국감에서 "주사파가 청와대를 장악했다" "이 정부의 대북관과 대미관에 대해 전혀 신뢰할 수 없다"는 전 의원의 발언에 임·정 실장이 강한 유감을 표명하면서 여야 간 충돌로까지 이어졌다.
임 비서실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등 국정감사에서 "주사파(김일성 주체사상파)와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이 청와대를 장악했다"는 전 의원의 지적에 "매우 모욕감을 느끼고 아주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임 비서실장은 "5·6 공화국 때 정치 군인들이 광주를 군화로 짓밟을 때 의원님이 어떻게 살았는지 모르겠다"며 "(저는) 인생과 삶을 걸고 민주주의를 위해 노력했다. 그렇게 말할 정도로 부끄럽게 살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의원님 그게 질의입니까. 국민의 대표답지 않게 질의하니까 답변 드린다"며 "충분히 국회를 존중하고 최선을 다했는데 무슨 말씀을 그렇게 하느냐"고 반발했다. 
정용기 한국당 의원은 임 비서실장을 겨냥해 "청와대에서 국감을 받는 태도가 참으로 오만방지하기 이를데 없다"며 "답변 태도가 얼마나 오만에 취해 있는지 국민이 알 수 있게 해줬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청와대에 전대협·주사파가 많이 들어가 있는지는 국민 다수가 아주 궁금해하는 내용"이라며 "답변에 대해 증인이 의원을 상대로 그게 질의냐고 말하고 따지듯 질문하는 태도를 보면 더이상 국감을 할 게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박홍근 민주당 의원은 "1980년대 군사독재시절에 어떻게 살아온지 모르겠으나 이런 표현 정도로 문제삼는 건 과하다"며  "(공무원이) 그 직에서 잘하는지 따지는게 국감인데 서로 자제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수습에 나섰다.

전 의원은 "질의과정에서 헌법기관으로서의 권리를 침해당했다"며 "질의 중간 발언에 대해 비하성 뛰어들기로 명백히 제대로된 질의를 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했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이어 "한반도 초유의 안보위기 상황에서 청와대가 과연 어떤 대북·대미관을 갖고 있는지 가늠이 되기에 전대협 문제가 중요하다고 한 것"이라며 "아픈데 찔려서 그런가보다 생각도 된다"고 말했다.

임 비서실장은 "저 역시 겪어본 가장 큰 모욕이었다. 국회라고 해서 의원들께서 막 말씀하시고 저희는 앉아있기만 해야 된다는 건 납득이 어렵다"면서도 "위원회 운영에 누가 된 데 대해 진심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하면서 상황은 마무리됐다.

한편 정 안보실장도 이날 전 의원의 발언에 유감의 뜻을 밝히며 "문재인 정부는 역대 어느 정부보다 최악의 외교안보 환경에서 인수를 받았고, 인수위 시절도 없이 6개월간 어려운 실타래 같이 꼬인 안보환경을 하나하나 풀어나가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역대 어느 대통령보다도 짧은 시간 내에 미국 대통령과는 4번 면담하고 5번을 통화했고, 아베 일본 총리와도 2번 만나고 8번을 통화했다"며 "얼마 전에는 한중 관계가 회복됐다"고 강조했다.


dhspeop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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