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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유 반값 특가' 허위광고…4200만원 가로챈 사기꾼 女

"반값에 판다" 속이고 대금만 '꿀꺽'…174명 피해
경찰 수사 피하려 직접 구입한 분유 배송하기도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2017-11-06 06:00 송고
'네이버 중고나라'에 안모씨가 게시한 허위광고(왼쪽). 안씨는 피해자들이 분유를 구입하면 가짜 송장번호를 보낸 뒤 '배송이 늦어지고 있다'고 속이고 물품대금만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서울 구로경찰서 제공)© News1
'네이버 중고나라'에 안모씨가 게시한 허위광고(왼쪽). 안씨는 피해자들이 분유를 구입하면 가짜 송장번호를 보낸 뒤 '배송이 늦어지고 있다'고 속이고 물품대금만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서울 구로경찰서 제공)© News1

국내 한 포털사이트의 '중고나라 카페'에서 아기 분유를 시가의 반값에 판매하겠다고 속인 뒤 돈을 가로채는 방식으로 수천만원을 가로챈 30대 여성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인터넷 물품거래 사이트인 '중고나라'에 아기 분유를 시중 가격의 절반 수준으로 판매하겠다고 홍보한 뒤 대금만 가로채는 수법으로 423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상습사기)로 안모씨(32·여)를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안씨는 지난 6월부터 10월까지 4개월 동안 중고나라에 분유 가격을 정품의 절반 수준으로 판매하겠다는 허위광고를 게시한 뒤 174명의 피해자로부터 4230만8500원 상당의 대금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정상적인 분유 판매업자처럼 가장한 안씨는 '분유 이틀간 특가'라는 허위광고를 올린 뒤 피해자들에게 한 주문당 6만7000원~13만8000원 상당의 대량주문을 하도록 유도했다.

피해자들이 물품대금을 입금하면 그는 임의로 만든 택배 송장번호를 소비자들에게 보낸 뒤 '택배회사 스캔작업에 차질이 생겼다', '추석 명절 때문에 배송이 늦어지고 있다'는 문자를 틈틈이 보내 소비자들을 안심시켰다.
경찰 조사결과, 안씨는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고자 일부 피해자들이 입금한 대금으로 분유를 직접 사서 배송하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주문한 분유가 도착하지 않는 피해사례가 속출했고, 사기를 의심한 피해자들이 경찰에 고소하면서 안씨의 범행은 결국 꼬리를 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달 26일 안씨를 구속해 같은 달 31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전했다.


dongchoi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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