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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제2의 38선 만들라'…압록강 변 50m내 강제 철거 중"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2017-11-05 10:09 송고
중국 단둥시에 건설 중인 북한 신의주와 단둥을 연결하는 신압록강대교 좌우로 북한(좌)과 중국(우) 지역의 개발 속도의 극명한 대비가 엇갈린다. © News1 서재준 기자
중국 단둥시에 건설 중인 북한 신의주와 단둥을 연결하는 신압록강대교 좌우로 북한(좌)과 중국(우) 지역의 개발 속도의 극명한 대비가 엇갈린다. © News1 서재준 기자

북한 당국이 양강도 혜산시를 중심으로 북∙중 국경지역의 압록강 변에 있는 건물을 철거하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5일 보도했다.

방송은 일본 언론매체인 '아시아프레스'를 인용, 혜신동과 혜강동을 시작으로 국경에서 50m 안에 있는 집을 허물고 새 아파트를 건설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또 혜산시에서 북쪽으로 약 1㎞ 떨어진 강안동에도 압록강 옆 살림집이 철거된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소식통은 아시아프레스에 "압록강 변의 살림집과 공공건물을 한창 철거 중"이라며 "집을 강제로 철거당한 주민은 인민반별로 나뉘어 다른 집에 얹혀살거나 친척 집에 임시로 거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강 하나를 사이에 두고 중국 건물은 깨끗한데 북한은 판잣집만 보이니 다 밀어버리고 현대식 건물을 짓기로 했다"며 "특히 이곳은 탈북과 밀수로 유명한 지역이니 안전지대를 만들고 국경선을 '제2의 38선'으로 만들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양강도 국경 인근 주거지 철거는 2014년에 계획된 것으로 특히 이번 철거 작업은 북한 주민의 탈북과 밀수를 비롯한 불법 월경을 막고, 중국으로부터 유입되는 외부 정보를 철저히 차단하려는 조치라고 풀이했다.

양강도의 살림집과 건물만 철거되면 압록강 변의 국경은 남북 간 군사분계선 수준으로 감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매체는 또 이번 철거사업은 북한 당국의 주도 아래 당국이 자재를 제공하고 '618 돌격대'가 건설을 담당하며, 1차 공사 혜신동, 2차 공사 위연지구에 이어 3차 공사까지 계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letit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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