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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원권 바꿔 달라”…만원권 먼저 받고 도주한 50대

(부산ㆍ경남=뉴스1) 조아현 기자 | 2017-11-03 10:53 송고 | 2017-11-03 11:07 최종수정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여성 종업원이 홀로 근무하는 가게만 골라서 들어간 뒤 오만원권 환전을 요구하고 일만원권 5장을 받아 도주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부산 중부경찰서는 사기, 절도 혐의로 김모씨(53)를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8월 5일부터 10월 5일까지 부산 중구, 부산진구, 해운대구에 있는 카페나 빵집, 화장품 가게를 돌아다니면서 5만원권을 만원권으로 바꿔달라며 요구한 뒤 그대로 받아들고 도주하는 수법으로 12차례에 걸쳐 165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는 여성종업원이 혼자 가게를 돌보는 곳만 들어가 카페에서는 커피를 10여잔씩 주문하고 화장품 가게에는 물건을 대량으로 구매할 것처럼 계산을 요구하면서 종업원을 혼란스럽게 만든 것으로 나타났다.

김씨는 또 회사원 행세를 하면서 꺼진 휴대전화로 상대방과 통화하는 척 가게 안을 오갔고 계산하느라 정신없는 종업원에게 5만원권을 줄테니 우선 만원권 지폐 다섯 장을 달라고 요구했다.
경찰은 대다수의 종업원이 계산을 하는 중이었기 때문에 오만원권을 곧바로 건네 줄거라 생각하고 만원권을 내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부하직원이 금방 도착하니 5만원권을 빌려달라고 요구해 받아들고는 옆 가게에서도 잠시 계산하고 오겠다고 속인 뒤 그대로 도주하기도 했다.

피해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현장 폐쇄회로(CC)TV에서 인상착의를 확인하고 추적해 김씨를 검거했다.

경찰에서 김씨는 "생활비가 없어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choah4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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