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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엑터스 김동식 대표 "故김주혁, 가슴 속 깊이 남겨둘 것" [전문]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2017-11-03 08:58 송고 | 2017-11-03 09:56 최종수정
김동식 대표 SNS © News1
김동식 대표 SNS © News1

나무엑터스 김동식 대표이사가 고(故) 김주혁을 떠나 보낸 심경을 털어놨다. 

김동식 대표는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난 4일은 내게 이 세상이 전부 멈춰버린 것 같은 순간"이라며 "세상과 단절돼서 날씨가 어떤지, 지금이 몇시인지, 내가 배는 고픈지, 밥은 먹었는지도 느끼지 못한 채. 심지어 고3 딸의 걱정도, 가족에 대한 생각도 모두 하지 못한 채 한 사람에 대한 생각만으로 정신없이 빈소를 지키고 있었다"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이어 "주혁이 아버님, 어머님의 장례를 종도 형과 함께 내 손으로 다 치렀는데 주혁이의 영정사진을 보면서 내 손으로 이놈의 장례를 치르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면서 "발인을 하고 장지에 가서 주혁이를 묻고 집앞에 도착한 지 한 시간. 차 안에서 멍하니 앉아서 이 글을 쓰고 있다"고 전하며 참담한 심경을 드러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한 "주혁이와의 첫 만남으로부터 19년, 같이 일한 지 16년동안 쌓아놓은 행복한 추억을 이 글에 쓰고 싶었고 주혁이가 얼마나 근사한 배우였는지 쓰고 싶었고 주혁이가 얼마나 착하고 귀여운 동생이었는지 쓰고 싶었지만 그러지 않겠다"면서 "혹여 그 추억을 쓰고나면 우리 우정의 무게가 가벼워질까 봐, 혹여 그 좋았던 시절을 얘기하고 나면 그 추억이 일찍 잊히고 흩날리게 될까 봐. 평생 소중한 추억으로 내 가슴속 깊은 곳에 남겨두도록 하겠다"고 털어놨다. 

김 대표는 "지난 금요일에 찍은 저 즐거운 장면이 마지막 추억 사진"이라며 "나에겐 멋있고 좋은 동생 우리 딸에겐 재미난 삼촌 우리 가족 모두의 자랑거리였다. 정신을 차리고 그 간 밀린 일과 해야할 일을 떠올려 보는데 생각나는 건 삼우제와 49제를 내 손으로 정성껏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든다. 눈물이 멈추질 않는다. 이 글을 쓰면서 주혁이와의 행복한 추억이 너무나 많이 떠오르는데, 그런데 눈물이 멈추질 않는다"고 전하면서 "사랑합니다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고마웠다 내 동생"이라고 덧붙이며 글을 맺었다.
이하 김동식 대표 심경 전문이다.

지난 4일은 저에게 이 세상이 전부 멈춰버린 것 같은 순간이었습니다. 세상과 단절 되어서 날씨가 어떤지, 지금이 몇시인지, 내가 배는 고픈지, 밥은 먹었는지도 느끼지 못한 채. 심지어 고3딸의 걱정도, 가족에 대한 생각도 모두 하지 못한 채 한사람에 대한 생각만으로 정신없이 빈소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주혁이 아버님, 어머님의 장례를 종도형과 함께 내손으로 다 치렀는데… 주혁이의 영정사진을 보면서 내손으로 이놈의 장례를 치르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발인을 하고 장지에 가서 주혁이를 묻고 집앞에 도착한지 한시간… 차 안에서 멍하니 앉아서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주혁이와의 첫만남으로부터 19년, 같이 일한 지 16년 동안 쌓아논 행복한 추억을 이글에 쓰고 싶었고 주혁이가 얼마나 근사한 배우였는지 쓰고 싶었고 주혁이가 얼마나 착하고 귀여운 동생이었는지 쓰고 싶었지만 그러지 않겠습니다 

혹여 그 추억을 쓰고나면 우리 우정의 무게가 가벼워질까 봐, 혹여 그 좋았던 시절을 얘기하고 나면 그추억이 일찍 잊히고 흩날리게 될까 봐. 평생 소중한 추억으로 내 가슴속 깊은 곳에 남겨두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금요일에 찍은 저 즐거운 장면이 마지막 추억 사진입니다. 나에겐 멋있고 좋은 동생 우리 딸에겐 재미난 삼촌 우리 가족 모두의 자랑거리였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그 간 밀린 일과 해야할 일을 떠올려 보는데 생각나는 건 삼우제와 49제를 내 손으로 정성껏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듭니다. 

눈물이 멈추질 않습니다. 눈물이 멈추질 않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 주혁이와의 행복한 추억이 너무나 많이 떠오르는데, 그런데 눈물이 멈추질 않습니다 

사랑합니다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고마웠다 내 동생.


aluem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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