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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주혁 사인에 쏠리는 관심, 심장질환부터 약물까지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2017-11-01 12:44 송고
교통사고로 사망한 故 김주혁의 빈소가 31일 오후 서울 아산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김주혁은 30일 오후 4시30분 경 삼성동의 한 도로에서 다른 차량과 충돌 후 계단 밑으로 추락했다. 이후 심폐소생술을 하며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김주혁은 지난 1993년 연극배우로 데뷔했다. 이후 김주혁은 영화 '도시비화'에 출연하며 영화배우로 데뷔했고 지난 1998년 SBS 8기 공채 탤런트에 합격했다. 이후 영화 '싱글즈' '아내가 결혼했다' '방자전' '비밀은 없다'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 등에 출연했다. 특히 지난 2013년 12월부터 KBS2 '해피선데이-1박2일'에 출연하며 '구탱이 형'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최근 tvN 드라마 '아르곤'에서 정의감 넘치는 기자 김백진 역할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로써 고인의 유작은 '아르곤'이 됐다. 한편 발인은 오는 11월2일 오전에 진행하며 장지는 충남 서산시 대산읍 대로리에 위치한 가족 납골묘이다. 2017.10.31./뉴스1 사진=사진공동취재단 © News1 권현진 기자
교통사고로 사망한 故 김주혁의 빈소가 31일 오후 서울 아산 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김주혁은 30일 오후 4시30분 경 삼성동의 한 도로에서 다른 차량과 충돌 후 계단 밑으로 추락했다. 이후 심폐소생술을 하며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김주혁은 지난 1993년 연극배우로 데뷔했다. 이후 김주혁은 영화 '도시비화'에 출연하며 영화배우로 데뷔했고 지난 1998년 SBS 8기 공채 탤런트에 합격했다. 이후 영화 '싱글즈' '아내가 결혼했다' '방자전' '비밀은 없다'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 등에 출연했다. 특히 지난 2013년 12월부터 KBS2 '해피선데이-1박2일'에 출연하며 '구탱이 형'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최근 tvN 드라마 '아르곤'에서 정의감 넘치는 기자 김백진 역할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로써 고인의 유작은 '아르곤'이 됐다. 한편 발인은 오는 11월2일 오전에 진행하며 장지는 충남 서산시 대산읍 대로리에 위치한 가족 납골묘이다. 2017.10.31./뉴스1 사진=사진공동취재단 © News1 권현진 기자

교통사고로 숨진 배우 김주혁(45)의 정확한 부검 결과가 일주일 후 공개되는 가운데, 사인에 대한 여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직접 사인으로 여겨지는 머리 손상 외에도 사고 초반부터 언급됐던 심장질환과 김주혁이 한달 전부터 복용해 왔다는 병원 처방 약물 등이 죽음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내용이다.

경찰과 사고 당시 영상 등을 종합하면 김주혁은 지난 30일 오후 4시27분쯤 서울 삼성동 영동대로 봉은사역 사거리에서 경기고등학교 사거리 방향으로 자신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벤츠 G바겐을 몰다가 같은 방향으로 달리던 그랜저 차량을 들이 받았다. 김주혁의 차량은 편도 7차로에서 2차로를 달리던 중 3차로의 그랜저와 추돌했다.
사고 후 김주혁 차량은 수습을 위해 갓길 쪽으로 향하려던 그랜저 차량의 조수석 부분을 빠른 속도로 스치듯 들이받고 인도 쪽으로 향하다가 우측에 있던 인근 아파트 벽면과 충돌, 2m 계단 아래로 전복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이 심폐소생술을 하며 김주혁을 인근 건국대병원으로 이송했지만, 그는 끝내 숨졌다.

이후 김주혁의 사인에 대해서 여러 가능성이 제기됐다. 먼저, 피해 차량 그랜저 운전자가 경찰 조사에서 "김씨가 가슴을 핸들에 기댄 채 양손은 핸들을 감싸쥐고 굉장히 괴로워하는 표정을 보였다"고 진술한 것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그를 죽음으로 내몬 것이 '심근경색'이라고 추측했다. 김주혁의 부검의는 지난 31일 이에 대해 심근경색이 직접 사인일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직접적인 사인은 즉사 가능 수준의 두분손상"이라고 소견을 내놨다.

이날 오전에는 '약물'의 가능성도 제기됐다. 김주혁이 가려움증과 불안, 긴장완화에 효능이 있는 약물을 약 한 달 전부터 병원 처방을 받아 복용했다는 것. 이 약물은 졸음과 두통, 피로 등의 부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부작용이 심할 경우 경련과 운동장애, 방향감각 상실, 알레르기로 인한 급성쇼크인 '아나필릭시스 쇼크'까지도 발생할 수 있다.
경찰은 이에 대해 "유족 측으로부터 병원 대상 수사의뢰를 받은 사실이 없다"며 "약물 복용 여부에 대해서는 들은 바 없고, 약물이 문제가 됐다면 부검을 통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부검결과에 약물 영향이 있다는 내용이 나오면 (해당 병원에 대해) 조사하겠다"고 덧붙였다. 결국 '약물'에 의한 죽음에 대해서는 일주일 후에 나오는 정확한 부검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는 부분이다.

'급발진'의 가능성도 없지 않다. 경찰은 사고 당시 김씨의 차량에 브레이크등이 켜지지 않았다며 급발진의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급발진이란 브레이크를 밟았음에도 차량이 제어가 안돼 빠른 속도로 달리는 것을 말하는데, 이번 사고에서 김주혁이 브레이크를 밟은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김주혁의 차량이 가벼운 접촉사고 이후 속도를 제어하지 못하고 차선까지 이탈해 아파트 벽면과 충돌하는 등 사고 정황 자체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이 역시 배제할 수는 없다. 

경찰은 보다 정확한 사고원인 조사를 위해 차량분해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특히 사고차량과 사고현장 주변 등을 모두 수색했음에도 아직까지 김주혁 차량의 블랙박스를 찾지 못한 경찰은 차량 내부에 블랙박스가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김씨 차량과 추돌한 그랜저 차량에 블랙박스가 없었던 만큼 김씨 차량의 블랙박스 확보가 중요한 상황이다.

김주혁의 소속사 김석중 나무엑터스 상무는 지난 31일 김주혁의 빈소 앞 취재진을 대상으로 한 브리핑에서 김주혁의 평소 건강에 대해 "무척 건강한 편이었다. 술을 거의 못 했고, 담배를 끊어보려고, 금연을 하려고 노력하는 중이었다"고 밝혔다. 

또 "건강에 이상이 없었고, 지병도 없었다"면서 "차 사고가 납득가지 않는 부분이 있다는 말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 그 부분의 확인을 위해 부검을 실시했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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