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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학, '피해의식·변태성욕'이 만든 괴물"…檢 수사결과

심리검사 결과 변태성향 上…부인을 성욕 해소대상 인식
여중생 성욕해소 대상 지목…성인용품으로 강제추행까지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2017-11-01 11:11 송고 | 2017-11-01 11:39 최종수정
딸의 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어금니 아빠' 이영학(35·구속기소)/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딸의 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어금니 아빠' 이영학(35·구속기소)/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딸 친구인 여중생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기소된 이영학(35·구속기소)의 범행동기가 희소질환에 대한 피해의식과 성적집착을 보이는 '변태성욕장애'로 검찰 수사 결과 1일 밝혀졌다.

이날 서울북부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김효붕)는 19일 동안 이영학을 상대로 강도 높은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영학이 과거부터 '희소질환을 앓았던 기억에서 오는 피해의식'과 그로 인한 '변태성욕장애'가 만든 '괴물'이라고 판단했다.
 
이영학은 딸을 이용해 여중생 A양(14)을 자신의 집으로 유인해 수면제를 먹인 뒤 강제추행하고, A양이 깨어나 저항하자 살해하고 딸과 함께 시신을 유기하는 등 엽기행각을 벌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영학에 대한 임상심리평가를 실시해 그의 지능검사를 한 검찰은 '이영학의 지능지수가 평균 '하(下)'로 측정됐고 과거부터 자제력이 부족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영학의 '정서 및 성격 분석결과'에 따르면 어려서부터 희소질환을 알아온 이영학의 성격은 비난에 대한 강렬한 분노를 표출하는 피해의식이 있고, 그 반대급부로 '남성성에 대한 집착'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특히 이영학의 '성일탈검사(KISD)'에서 △성적가학 △물품음란 △관음장애 △음란물중독 지표가 일제히 '높음' 수준으로 측정됐다고 밝혔다.
지난 9월 사망한 부인을 성적 욕구를 충족해 주는 대상으로만 여기고, 부인이 사망하자 부족한 '변태성욕'을 채워줄 범행대상으로 A양을 지목한 이영학의 범행동기를 설명하는 대목이다.

아울러 검찰 수사 결과, 지난 9월30일 오후 3시40분쯤 딸을 이용해 A양을 자신의 집으로 불러들여 강제 추행한 이영학은 이튿날인 10월1일 낮 12시30분쯤 A양이 깨어나자 주사기를 이용해 향정신성의약품을 녹인 물을 입으로 흘려 넣는 방법으로 수면제를 추가 투약하고 성인용품을 이용해 또 한 번 A양을 강제 추행한 사실도 새롭게 드러났다.


dongchoi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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