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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인기에 퇴근 시간·일요일에도 문 여는 은행들

지역 수요 맞춰 영업시간 다양화…탄력 점포 늘어
농협·국민 애프터뱅크·외국인 주말 외환센터 개설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2017-10-31 14:41 송고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등 24시간·연중무휴 인터넷 은행이 몰고 온 '시간 파괴' 바람에 시중은행도 영업시간 다양화에 나섰다. 기존 7시간 영업시간은 유지하지만 개·폐점 시간을 고객 수요를 고려해 조정하고 일요일에도 은행을 여는 등 다채롭게 탄력점포를 운영하는 모습이다.

31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영업시간을 통상과 다르게 운영하는 은행 탄력 점포는 630곳이다. 관공서 소재 점포 453개, 외국인 근로자 특화점포 35개, 상가·오피스 인근 점포 63개, 환전센터 20개, 고기능 무인 자동화기 59개다. 지난해 말 기준(596개)보다 34곳이 늘었다.
NH농협은행은 다음 달 6일부터 서울시와 광주광역시 5개 지점의 영업시간을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적용하는 '애프터(After)뱅크'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들 영업점은 서울 잠실중앙, 종로1가, 창동 신유통, 양재 하나로, 광주유통센터 지점 등으로 아파트 밀집 지역과 유통센터 연계지역, 오피스 밀집 지역의 고객 요구를 반영해 시범 적용한다.

현재 농협은행은 가락시장 중앙출장소를 '얼리(Early)뱅크'로 지정해 오전 7시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운영하고 있다. 이번 5개 지점 시범 운영 뒤 수도권과 광역시를 중심으로 탄력점포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경섭 농협은행장은 "영업시간 탄력운영, 전자창구 도입 확대 등 다양한 방식의 점포 운영을 통해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보다 나은 금융서비스를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KB국민은행 역시 탄력점포의 하나로 외국인 근로자 금융 서비스 수요가 많은 의정부시에 일요일에도 영업하는 '의정부 외환센터'를 열었다. 경기도 안산 원곡동, 서울 오장동, 경남 김해, 경기 광주시 경안에 이은 다섯 번째 외환센터로 일요일에도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환전·송금, 계좌 개설·해지, 카드 발급, 출국 만기보험 지급 대행 등 외국인을 위한 특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KB국민은행 역시 서울 창신동지점, 경기도 부천 홈플러스지점 등 12곳을 애프터 뱅크로 운영 중이다. 운영 시간도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정오부터 오후 7시까지 다양하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존 명절이나 연휴 등에 한시적으로 운영하던 탄력점포가 최근 고객들의 수요를 맞추기 위해 늘어나는 추세"라며 "고객 만족도 역시 높은 수준"이라고 했다.


ddakb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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