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 산업 >

[국감초점]국회도 역차별? 구글 앉혀놓고 네이버만 '뭇매'

이해진 "네이버가 포털독점? 구글, 전세계 90% 점유"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2017-10-30 21:00 송고 | 2017-10-30 21:23 최종수정
이해진 네이버 총수(글로벌 투자책임자)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2017.10.30/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이해진 네이버 총수(글로벌 투자책임자)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2017.10.30/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30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뉴스 임의편집 및 포털 독과점 논란 등을 두고 이해진 네이버 총수에게만 질의가 쏟아졌다. 세금회피 논란을 빚는 구글코리아 지사장과 페이스북코리아 지사장도 증인으로 출석했지만 의원들의 질문이 거의 없어 국회도 국내기업을 역차별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야당인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은 네이버의 스포츠뉴스 임의편집 논란 책임과 포털서비스 및 광고 독점에 관해 집중 질의를 이어갔다.
이에 대해 이해진 네이버 총수는 "뉴스 서비스 임의편집 논란에 대해 사과한다"면서도 "저는 대표가 아니고 구글과 페이스북 등 해외업체들의 사업 동향을 파악하는 글로벌 사업 책임자"라며 역차별 논란에 대해 발언을 시도했다. 그러나 번번히 "본론을 흐리지 말라"며 야당 측으로부터 제지를 받기도 했다.

다만 이 총수는 포털서비스의 독과점 논란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항변했다. 그는 "네이버에 대한 시장독점 규제를 논의하려면 전세계 검색의 90%를 차지하는 구글과 SNS를 독점하는 페이스북도 함께 봐야 한다"며 국경이 없는 인터넷 사업의 특성을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인터넷은 싸이월드도 페이스북에게 주도권을 뺏기는 곳이고, 다음이 카카오에 인수될 정도 빠르게 변화되는 곳"이라며 "네이버가 국내 광고 시장의 78%를 차지하는 것에 대해 시장 과점이 아니라 전세계 시장을 기준으로 두고 판단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네이버가 골목상권 업종을 무리하게 장악하고 검색 광고비 경쟁을 부추겨 중소상공인을 압박한다는 야당의 지적에도 "네이버가 운영 중인 경매 검색광고 방식은 구글에서도 하는 것"이라며 "한달 광고비 10만원 이하를 쓰는 네이버 광고주가 전체의 절반이 넘는 만큼, 중소상공인이 TV 등과 다르게 저렴하게 광고를 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국내에서 4조원(업계 추정)의 매출을 벌고도 세금을 내지 않아 '구글세' 논란을 촉발시킨 구글의 경우에는 존리 구글코리아 대표가 처음으로 국감장에 참석했지만 출석 4시간이 지나도록 의원들의 질의를 받지 않았다.


lsh5998688@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