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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긴급차 우선 신호제’ 도입…전국 최초

6개월 시범운영 결과 '골든타임 확보' 효과 확인
충북경찰청 교통정보센터에 소방관 파견 신호조작

(충북·세종=뉴스1) 송근섭 기자 | 2017-10-30 15:38 송고 | 2017-10-30 15:49 최종수정

충북도소방본부가 전국에서 처음 운영하는 ‘긴급차량 우선 교통신호시스템’ 덕에 출동시간이 크게 줄었다. 사진은 시스템 전후 출동 상황이 찍힌 블랙박스 모습.(충북도소방본부 제공).© News1 D.B
충북도소방본부가 전국에서 처음 운영하는 ‘긴급차량 우선 교통신호시스템’ 덕에 출동시간이 크게 줄었다. 사진은 시스템 전후 출동 상황이 찍힌 블랙박스 모습.(충북도소방본부 제공).© News1 D.B

충북도와 충북지방경찰청은 전국 최초로 도입한 ‘긴급차량 우선 교통신호 시스템’의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양 기관은 30일 이 같은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고 향후 시스템 운영 방향 등을 논의했다.
‘긴급차량 우선 교통신호 시스템’은 소방·구급차의 출동 시간 단축을 위해 충북경찰청 교통정보센터에 파견된 충북소방본부 직원이 긴급차량이 출동하는 도로의 신호를 임의로 조작, 신속한 출동로를 확보하는 시스템이다.

소방·구급차가 지나가는 도로 전방의 신호 2개는 파란불로, 해당 지역 다른 신호는 빨간불로 조작하는 방식이다.

그동안 긴급차량 출동시 소방관서 앞 신호를 임의로 조작하는 경우는 많았지만 경찰과 협업으로 출동 구간 전체 신호를 제어하는 시스템은 전국 첫 사례다.
충북소방본부와 충북경찰청은 시스템 도입을 위해 지난 4월부터 9월 말까지 오전 7시~오후 8시 시간대에 시범운영을 해 왔다.

충북도와 충북지방경찰청이 30일 ‘긴급차량 우선 교통신호 시스템’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사진 왼쪽부터 김충식 충북소방본부장, 이시종 충북지사, 박재진 충북경찰청장, 진정무 충북경찰청 1부장.(충북도 제공)© News1
충북도와 충북지방경찰청이 30일 ‘긴급차량 우선 교통신호 시스템’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사진 왼쪽부터 김충식 충북소방본부장, 이시종 충북지사, 박재진 충북경찰청장, 진정무 충북경찰청 1부장.(충북도 제공)© News1

시범운영 기간 화재 83건, 구급 52건 등 135건에 대해 시스템을 도입한 결과 출동시간이 평균 3분37초 가량 단축되는 등 ‘골든타임 확보’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긴급차량 출동시 교통사고 건수도 1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9건)보다 47% 감소했다.

교통신호 제어로 차량정체가 발생하는 등 민원이 빗발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지만 지난 8월까지 시범운영 기간 교통불편 신고는 단 4건만 접수됐다.

또 시스템에 대한 시민 의견을 듣기 위한 실시한 여론조사·공청회 결과 90% 이상이 ‘신호제어아 따른 불편을 감수할 수 있다’고 응답해 여론도 긍정적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충북도와 충북경찰청은 시스템 운영지역을 청주에서 도내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시종 지사는 “시범운영 기간 쌓여진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긴급차량 우선 교통신호시스템이 충북지역에 한정되지 않고 전국적으로 보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songks85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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