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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한 청와대 왜 가나"…시민들 여의도서 '촛불 1주년 집회'

'퇴진행동' 주도 광화문 촛불집회 대신 여의도로
시민이 신청한 여의도 촛불파티…집회신고 '1000명'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2017-10-25 10:42 송고 | 2017-10-25 13:38 최종수정
촛불 1주년 기념 여의도 촛불파티 포스터(인터넷 커뮤니티 갈무리)© News1
촛불 1주년 기념 여의도 촛불파티 포스터(인터넷 커뮤니티 갈무리)© News1

촛불집회 1주년(29일)을 기념하는 '촛불파티'가 28일 서울 여의도에서도 열린다.

촛불 1주년 기념 촛불파티는 같은 날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 기록기념위원회(퇴진행동)' 주최로 서울 종로구 광화문에서 열리는 '촛불 1주년 기념 집회'의 취지를 반대하는 일반시민의 제안으로 열리는 자발적 집회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전날(24일) 시민 A씨가 28일 오후 6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역 3번 출구 국민은행 앞에 '촛불 1주년 기념 촛불파티' 이름으로 집회신고를 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애초 여의도 한강공원에 집회신고를 낼 계획이었지만 한강공원 관할단체가 서울시인 데다 공공인도가 아닌 공원부지라는 점 등 문제로 집회장소를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전날 집회 참석인원을 50명으로 신고했던 A씨는 이날 경찰서를 다시 찾아 집회 참석인원을 1000명으로 재신고할 예정이다. 하루 사이 '나도 집회에 참석하겠다'며 참여 의사를 밝힌 시민이 400여명을 넘어서면서 규모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기 때문이다.
전날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내 축제는 내가 기념하자'며 촛불파티 포스터를 올린 A씨는 "국회가 문제면 여의도로 가면 되는데 왜 청와대로 가느냐, 국회에 적폐청산을 요구하러 여의도로 모이자'며 참여를 독려했다.

A씨의 주장에 동의하거나 시민·노동단체에 대한 반감을 가진 시민들도 잇따라 동참의사를 밝혔다. 한 네티즌 B씨는 '왜 잘하고 있는 청와대로 몰려가 딴지를 거느냐'며 '여의도 촛불파티에 동참하겠다'고 참여를 신청했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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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1주년 기념 촛불파티 일정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여의도 촛불파티에 없는 세 가지'라는 제목으로 △뜬금없는 반미주의 △기-승-전-석방 △대책 없는 청와대 행진을 금지한다는 계획이 큰 호응을 받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촛불집회를 명분으로 범죄자를 석방하자는 억지를 부리는 시위꾼이 거슬렸다' '멀쩡한 청와대 앞에서 분란을 떼쓰지 말자' 등 다양한 의견을 표현하며 지지의사를 밝혔다.

아울러 이날 촛불파티는 '핼러윈(31일) 파티'도 병행해 시민들이 '코스프레' 분장을 하고 집회에 참석하는 형식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집회현장에 투입될 경찰 인력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면서도 "최대한 집회를 보장하면서 안전관리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dongchoi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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