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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울산 PIA공장 정기보수 중 화재…9명 화상

올 들어서만 3번째 사고, 안전불감증 '경고등'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2017-10-24 16:04 송고
24일 오후 1시46분께 울산시 남구 상개동 롯데케미칼 울산공장에서 원인 불명의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9명이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중이다.© News1
24일 오후 1시46분께 울산시 남구 상개동 롯데케미칼 울산공장에서 원인 불명의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9명이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중이다.© News1

롯데케미칼 울산공장에서 전기작업 중 폭발사고가 발생해 9명이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화재가 발생한 공장은 정기보수를 진행중이어서 이번 사고에 따른 공장가동 중단 등의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사고 조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공사 중단이 불가피하고 정상가동 시점이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공장 가동 지연에 따른 생산 차질과 매출 감소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24일 롯데케미칼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50분께 울산시 남구 상개동 롯데케미칼 울산 PIA(고순도 이소프탈산) 2공장에서 정기보수 기간 전기설비작업을 하던 중 화재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장에서 전기작업을 하던 근로자 9명이 화상을 입거나 연기를 흡입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본부에 따르면 당시 현장 근로자들이 롯데케미칼 2공장 모터를 컨트롤하는 MCC방 2층에서 전기 작업을 하던중 갑자기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사고 직후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완전 진화됐으나 MCC방 일부가 불에 타 훼손됐다. 소방본부는 전기 스파크로 인한 사고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PIA 공장은 가동을 멈추고 설비를 전반적으로 점검하는 정기보수를 진행 중이다. 이 때문에 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즉각적인 피해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관계당국의 사고조사가 마무리 될 때까지 공장 재가동이 힘든 만큼 이에 따른 피해는 불가피하다. PIA공장 정기보수는 지난 12일 시작해 29일 마무리될 예정이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관련기관에 화재원인 등의 조사에 최대한 협조하고 있다"며 "자세한 내용은 향후에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 들어 롯데케미칼의 국내외 생산시설에서 여러 차례 사고가 발생해 안전불감증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여수산단 내 롯데케미칼 제1공장 3PP(폴리프로필렌) 사일로에서 화재가 났다. 또 롯데케미칼 말레이시아 공장에서도 지난 9월 에틸렌 증설 작업 도중 불이 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 화학 업계가 호황을 누리고 있기 때문에 보수 기간을 단축할수록 이익이 더 발생하는 상황"이라며 "정기보수를 서둘러 끝내려는 유혹이 크기 때문에 공사기간 단축 시도가 있었는지 여부도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song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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