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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 가리지 못한 시즌 마지막 슈퍼매치, 서울-수원 2-2 무 (종합)

그룹B 대구와 인천 0-0 무승부… 포항은 전남에 3-1 완승

(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2017-10-21 17:11 송고
서울과 수원, 수원과 서울의 시즌 마지막 슈퍼매치가 2-2 무승부로 끝났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News1
서울과 수원, 수원과 서울의 시즌 마지막 슈퍼매치가 2-2 무승부로 끝났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News1

통산 83번째 정규리그 슈퍼매치의 승자는 없었다. 서울과 수원이 2골씩을 주고받은 끝에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FC서울과 수원삼성이 2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2-2로 비겼다. 서울은 스플릿 라운드 돌입 후 2경기에서 2무승부에 그쳤고 수원은 1승1무가 됐다.
수원보다 더 승리가 간절한, 4위 탈환을 위해서는 승부도 달갑지 않은 서울이 보다 적극적으로 경기를 풀었다. 경기 전 황선홍 감독이 "이런 경기는 전술이나 기술 이전 정신적인 부분이 더 크게 작용한다. 거친 경기가 될 것이고 또 그렇게 유도할 것"이라는 이야기대로 투지 넘치게 붙었다.

수원은 심플하게 루트를 줄였다. 부상에서 돌아온 조나탄이 전방에 배치된 수원은 확실히 무게감이 있었고 왼쪽 측면에서 공을 가지고 있는 염기훈의 왼발은 서울 입장에서 부담될 수밖에 없었다. 다만 2선에서의 역할은 서울에 비해 덜 공격적이었다. 수원 미드필더들의 우선 과제는, 일단 허리싸움에서 밀리지 말자는 것이었다.

주도권을 쥔 쪽은 서울이었다. 특히 젊은 피 윤승원이 오른쪽에서 과감하게 드리블과 슈팅을 시도하면서 공격을 주도했다. 다만 결정력이라는 측면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초반에는 데얀이 때린 오른발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리는 장면도 나왔다. 서울 입장에서는, 이렇게 몰아칠 때 골이 터지지 않은 게 아쉽다.
후반 5분 선제골이 나왔다. 골을 기록한 쪽은 내내 공세를 높였던 서울이 아닌 수원이었다.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문전에 있던 이용래가 발을 갖다 댔고 이것을 양한빈 골키퍼가 막았으나 다시 이용래를 맞고 서울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수원 입장에서는, 이 좋은 분위기의 리드를 오래가져가지 못한 게 아쉽다.

불과 4분이 지난 후반 9분, 서울이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박스 안으로 들어간 이규로가 파울을 당해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VAR 판독까지 이어졌으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고 이를 데얀이 오른발로 성공시키면서 승부는 다시 원점이 됐다. 이제 분위기가 다시 좋아진 쪽은 서울이었다.

서정원 감독은 후반 26분 선제골을 터뜨렸던 미드필더 이용래를 불러들이고 스트라이커 박기동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그리고 불과 2분 뒤 상암벌에 추가골이 터졌다. 환호성이 터진 곳은 다시 FC서울 서포터석이었다.

후반 28분 주세종이 하프라인 근처에서 전방을 향해 투입한 롱패스를 윤일록이 비호처럼 달려든 뒤 정확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고 공은 그야말로 빨랫줄처럼 수원 골망을 흔들어놓았다. 주세종의 패스 정확성, 윤일록의 타이밍 모두 일품이었다.

이 득점이 결승골이 되는 분위기였다. 정규시간까지는 2-1 스코어가 유지됐다. 수원의 패색이 짙었던 순간 푸른색 서포터석에 일순 환호성이 울려 퍼졌다. 김은선이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를 조나탄이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이 득점과 함께 결국 경기는 2-2로 마무리됐다.
전남 드래곤즈는 안방에서 포항에 1-3으로 완패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News1
전남 드래곤즈는 안방에서 포항에 1-3으로 완패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News1

처절한 강등권 싸움이 펼쳐지고 있는 그룹B의 대구FC와 인천 유나이티드의 맞대결 역시 무승부로 끝났다.

두 팀은 대구 스타디움에서 열린 맞대결에서 90분 동안 서로 골을 성공시키지 못하면서 0-0으로 비겼다. 대구는 8승14무13패 승점 38점으로 8위를 유지했다. 반면 인천은 6승16무13패 승점 34점으로 이날 패한 전남을 제치고 10위로 뛰어올랐다.

인천, 상주 등과 처절한 강등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 전남 드래곤즈는 광야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홈 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전반 25분 페체신의 선제골이 터질 때까지는 분위기가 좋았다. 그러나 포항의 외국인 공격수 룰리냐를 막지 못했다. 룰리냐는 후반 18분 선제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후반 32분 상대 자책골로 리드를 잡은 이후 종료 직전 승리에 쐐기를 박는 골까지 터뜨리면서 전남 팬들을 망연자실하게 만들었다. 

포항은 13승7무15패 승점 46점으로 7위 굳히기에 들어갔고 전남은 8승9무18패 승점 33점에 발목 잡히며 11위로 떨어졌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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