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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3차전 MVP' 민병헌 "작년 KS 경험이 타격감 유지에 도움"(종합)

(창원=뉴스1) 맹선호 기자 | 2017-10-20 23:21 송고
두산 민병헌이 20일 플레이오프 3차전 NC를 상대로 만루포를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2017.10.20/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두산 민병헌이 20일 플레이오프 3차전 NC를 상대로 만루포를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2017.10.20/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두산 베어스의 민병헌이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첫 만루포를 쏘아 올리며 데일리 MVP에 선정됐다. 

민병헌은 20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3승제) 3차전에 1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 6타수 2안타(1홈런) 6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두산이 14-3으로 대승했고, 민병헌은 결승타의 주인공이 되면서 데일리 MVP가 됐다. 부상으로는 100만원 상당의 타이어교환권을 받았다.

민병헌은 지난 2차전(18일) 도중 사구를 맞아 꼬리뼈 타박상을 입었다. 당시 교체되며 우려를 샀지만 부상을 털어내고 타석에 나섰다. 

첫 타석은 아쉬웠다. 포수 파울플라이로 허무하게 물러났다. 하지만 두 번째 타석에서는 매서운 한방을 보였다. 

1-0으로 앞서던 2회초 2사 만루에서 민병헌은 NC 선발 해커의 초구 체인지업을 밀어쳤다. 타구는 그대로 뻗어나가 우측 담장을 넘어갔다. 

포스트시즌 역대 15번째(플레이오프 역대 5번째) 만루포였다. 민병헌이 포스트시즌에서 만루홈런을 터뜨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산이 활발한 타격을 이어가면서 민병헌도 자주 타석에 들어섰다. 

3회초에는 우익수 뜬공, 5회초에는 2루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6회초에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두산이 NC 불펜을 초토화하며 대량득점에 성공한 6회초, 민병헌은 11-3으로 앞서던 1사 만루에서 4번째 타석에 나섰다. 

민병헌은 NC의 믿을맨 임창민을 상대로 또 한번 초구를 노렸고 2타점 적시타로 연결했다. 이날만 6번째 타점. 

민병헌은 8회 마지막 타석은 외야 뜬공으로 마무리했다. 

이날 두산의 박건우와 오재일, 박세혁 등 멀티히트를 기록한 타자들은 많았다. 하지만 MVP는 두 번의 만루 찬스에서 주자들을 쓸어 담은 민병헌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경기 후 2회 만루홈런을 친 상황에 대해 민병헌은 "다른 생각은 안 하고 바깥쪽만 보고 들어갔다"며 "내야 땅볼을 피하려 강하게 쳤는데 담장을 넘어갔다"고 설명했다. 

이날의 화두는 시리즈 내내 식을 줄 모르는 타자들의 타격감이다. 특히 두산은 지난 10월3일 정규시즌 최종전 이후 2주만에 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타격감은 여전하다. 

플레이오프에서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고 있는 두산 베어스. 2017.10.20/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플레이오프에서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고 있는 두산 베어스. 2017.10.20/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이에 민병헌은 "지난해 정규시즌을 마치고 한국시리즈까지 기다리면서 고전했는데 올해는 대기시간이 짧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지난해 처음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선수들이 많았는데 올해 선수들이 경험을 쌓았다"며 "최근 포스트시즌을 경험한 것이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어느덧 민병헌은 가을야구를 10년째 맞이하고 있다. 이날 경기만 민병헌 개인 통산 58번째 포스트시즌 출전이다. 10년전 가을야구를 기억하느냐는 질문에 민병헌은 "당시에 내가 형들 하는 것을 보고 배웠는데, 지금은 후배들이 배우고 있다"며 "우리 팀이 포스트시즌 경기를 자주 치르면서 이와 같은 일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팀이 강팀의 자리를 유지하며 경험을 쌓아 온 것이 가을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 것 같다"며 뿌듯해 했다.


ma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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