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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소형 MRI장비 개발 '잰걸음'…국내임상 돌입

몸 전체 아닌 신체 일부분 촬영하는 용도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17-10-19 15:52 송고
삼성전자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소형 MRI인 '초전도자석식부위한정용자기공명전산화단층촬영장치(모델 XMR)'에 대한 탐색 임상시험을 승인받았다. /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삼성전자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소형 MRI인 '초전도자석식부위한정용자기공명전산화단층촬영장치(모델 XMR)'에 대한 탐색 임상시험을 승인받았다. /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삼성전자가 개발 중인 소형 자기공명영상장치(MRI)에 대한 검증작업에 착수했다. 몸 전체가 아닌 일부분만 촬영할 수 있는 영상장치다.
19일 의료기기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소형 MRI인 '초전도자석식부위한정용자기공명전산화단층촬영장치(모델 XMR)'에 대한 탐색 임상시험을 승인받았다. 

이번 임상은 삼성서울병원이 맡아 진행하며 MRI의 영상 품질을 평가하는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임상을 시작한 MRI는 특정한 신체부위만 촬영하는 용도로 만들어졌다"며 "국내에서 소형 MRI 장비에 대한 임상 승인은 매우 드문 사례"라고 설명했다.

MRI는 자기장을 만드는 영상장치가 고주파를 사람 몸에 보낸 뒤 돌아오는 신호를 컴퓨터로 계산해 영상으로 만든다. 현재 의료기관에서 뇌와 척추, 근골격계, 심장, 간, 비뇨생식계질환 등에 사용하고 있다.

우리나라 MRI 시장은 자본력과 기술력을 앞세운 지이(GE)와 지멘스, 필립스 등 글로벌 기업들의 시장점유율이 90%대에 이르고 있다. 국내 중소업체들이 만든 MRI가 명맥만 유지되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이번 임상이 국산화의 신호탄이 될지 관심이 높다.
그동안 의료기기업계선 삼성이 차세대 MRI 개발을 2018년 이후로 미룬 것 아니냐는 전망이 많았다. 삼성은 지난 2015년 12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북미영상의학회(RSNA)에서 개발중인 MRI '3T 주피터'를 처음 선보였다. 완성품이 아닌 관계로 모형과 사진 형태의 부분적인 공개였지만 당시 큰 관심을 받았다.

이후 임상을 거쳐 신제품을 신속히 출시할 것이란 기대감과 달리 삼성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이를 두고 외자사 빅3의 견고한 시장점유율과 저가공세를 펴는 중국산 제품 때문에 사용화의 벽에 부딪혔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현재 MRI 1대당 가격은 10억원이 넘고 의료기관이 부담하는 유지비용이 연간 1억원이 넘을 정도로 매력적인 시장이다.

연구성과실용화진흥원은 2015년 기준 국내 MRI 시장규모를 707억원으로 추정했다. 문재인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정책(문재인 케어)'에 따라 2020년 MRI 촬영이 전면 급여화되면 시장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오는 2018년 글로벌 MRI 시장규모는 60억달러(6조7956억원)를 넘어설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형 제품은 전신촬영이 가능한 대형장비보다 가격이 저렴해 삼성의 틈새시장 전략으로 볼 수 있다"며 "깨끗한 영상 이미지를 만드는데 성패가 달렸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달에도 삼성종합기술원이 개발한 재활훈련로봇인 '삼성 힙 어시스트 브이원(Samsung Hip Assist v1)'에 대한 국내 임상을 시작했다. 이 재활로봇은 거동이 불편한 뇌졸중과 신경근육질환 환자에게 적용해 걷기훈련을 돕는 의료기기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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