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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고용공단서 2년 연속 성희롱…심각한 수준"

[국감브리핑]한정애 "징계 관련 엄중 조치 취해야"

(서울=뉴스1) 성도현 기자 | 2017-10-19 14:17 송고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 © News1 남성진 기자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 © News1 남성진 기자

고용노동부 산하의 공공기관인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서 2년 연속 성희롱 사건이 발생하는 등 심각한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장애인고용공단에서 제출받아 19일 공개한 '최근 3년간 성희롱 발생 현황'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7월과 올해 3~6월 지속적인 성희롱이 발생했다.
한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안모씨 등 가해자 2명은 3명의 피해자에게, 올해 직업훈련 동료 교사 성희롱 사건의 가해자 박모씨는 2명의 피해자에게 지속적으로 성희롱을 했다.

안씨 등 2명은 "오늘은 점심 뭐 드실래요?"라는 질문에 "너"라고 답했다. 끈이 있는 블라우스나 원피스를 입은 피해자에게 "끈을 풀어보고 싶다"고 했고 목에 붙인 파스를 보고는 "남자친구랑 전날에 얼마나…"라고 막말을 했다.

박씨는 "결혼하고 아기 있는 사람들이 여기 합격할 확률이 높다는데, 아무나 잡아서 임신시켜 합격해야겠다" 등 발언을 했다. 다른 직원이 이를 지적하자 오히려 화를 내고 큰 소리를 쳤다.
장애인고용공단은 성희롱 고충 신고 접수 후 가해자를 전보 실시하고 피해자와 격리 조치를 했다. 안씨 등 2명에게는 면직과 견책, 박씨에게는 면직 징계를 내렸다.

해당 징계의결서를 분석한 한 의원은 장애인고용공단의 징계는 솜방망이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자발적 의사에 의한 의원면직의 경우 타 기관 입사시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장애인고용공단이 단순 사표수리에 불과한 의원면직으로 징계했다는 것이다.

박씨의 경우에는 이런 징계 결과에도 불구하고 불복하고 있는 상황이라 직권면직 처리가 예정돼 있는 상황이다.

한 의원은 "성희롱 발언 내용은 도저히 읽을 수 없는 수준으로 피해자가 불쾌함과 거부 의사까지 명백히 밝혔음에도 지속됐다"며 "장애인고용공단에서는 징계 관련 엄중한 조치를 취해야 하며 재발방지를 위해 내부 기강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dhspeop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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