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시작된 야권발 정계개편 서곡…여야 4당 합종연횡 '진행중'

바른정당 분당 초읽기 속 한국당-국민의당 연일 러브콜
민주당,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 가능성에 '연정' 카드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2017-10-19 13:00 송고 | 2017-10-19 14:16 최종수정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이 잇달아 바른정당을 향해 '통합'의 메시지를 던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도 국민의당과의 '연정' 카드를 꺼내들면서 정계개편의 서곡이 시작되고 있다.

지금은 비록 4당 체제이지만 국민의당은 더불어민주당, 바른정당은 자유한국당과 한 지붕 아래에 있었던 정당인 만큼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첫 전국단위 선거인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합집산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호남, 한국당과 바른정당은 보수라는 공통분모가 있어 지방선거 전 정계개편을 이뤄낸 뒤 지방선거에서 승리해 정국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함의도 들어있는 것처럼 보인다.

내년 지방선거가 다가올수록 현재의 정계개편 바람은 태풍으로 커질 듯하다.

◇국민의당-바른정당 '천하삼분지계(天下三分之計)'…중도빅텐트 만들자 

한국당과의 통합론으로 뒤숭숭한 바른정당은 최근 국민의당으로부터 '통합 러브콜'을 받으면서 정계개편 신호탄의 중심에 서고 있다.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 및 원내대표는 19일 최고위원회의 직후 최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만났음을 밝힌 뒤 "구체적이지는 않지만 통합에 대한 논의를 주고 받았다"고 밝혔다. 

양당 통합 논의의 배경에는 바른정당의 분당이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에서 국민의당의 일부 호남파를 뺀 중도성향 의원들과 함께 제3지대를 만들어 거대 양당체제 하에서 진정한 캐스팅보트가 되자는 양측의 의중이 있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의당에서 박지원 전 대표 등 일부 의원들만 배제된다면 합리적 보수를 주장하고 있는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과 함께 힘을 합쳐 영호남으로 갈린 지역적 구도를 깨고 지방선거에서 두각을 드러낼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유 의원은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원대표자회의(전당대회)에서 대표로 선출 될 경우 국민의당과의 통합 논의에 나설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 경우 바른정당으로서도 지방선거 패배에 대한 우려 속에 한국당행을 두고 고심하고 있는 의원들을 붙잡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아직 양당의 통합 논의는 구체적으로 진행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이념적 차이 등을 두고 박 전 대표 등이 반발하고 있어 실제 통합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김무성 바른정당 고문/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김무성 바른정당 고문/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한국당-바른정당 '보수대통합'…文 정권 독주에 맞서 '보수빅텐트'  

새누리당이라는 한 집에서 갈라진 한국당과 바른정당은 현재까지 통합논의가 가장많이 진전된 상태다. 

바른정당 내부에서는 김무성 고문을 비롯한 상당수 통합파 의원들은 문재인 정권의 독주에 맞서 보수가 보수가 대통합을 해서 세력의 균형추를 맞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한국당에서도 박근혜 전 대통령과 서청원-최경환 의원에 대한 출당을 추진하는 한편, 양당 3선 의원들은 '보수대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해 통합논의를 주도하고 있다. 

또 한국당 내부에서는 바른정당뿐 아니라 대한애국당(조원진 의원), 늘푸른한국당(이재오 전 의원), 무소속 이정현 전 한국당 대표 등까지 끌어들여 진정한 보수빅텐트를 만들자고 주장도 나오고 있다. 

다만 한국당의 친박계 출당 논의가 늦어지는 한편, 바른정당이 국민의당과의 통합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두면서 자칫 한국당과 바른정당 내 통합파 일부만 합치는 미완의 '보수대통합'이 될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민주당-국민의당…'한지붕 두 식구' 힘 합쳐 거여(巨與) 만들자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의 통합 논의에 나서자 민주당은 국민의당에 '연정'을 하자며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민주당은 이미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국회 표결 등에서 국민의당의 도움 없이는 여소야대의 정국을 헤쳐나갈수 없다는 현실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어 이번 기회에 국민의당과 힘을 합쳐 150석이상의 의석수를 확보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이에 민주당은 일단 통합보다는 사안별 연대를 통해 통합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을 하고 바른정당이 분당된 후 국민의당을 향한 추가 설득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민의당이 연정에 대해 '냉랭'한 태도를 보이고 있을 뿐 아니라, 민주당 내부에서도 현재 지지율 50%에 달하는 상황에서 야권의 합종연횡에 끼어들기보다는 사태를 관망한 후 본격적인인 움직이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jrkim@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