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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방한 동행 '이방카'에 관심…별도 일정 '관측'

트럼프 행정부의 '실세'로 꼽혀

(서울=뉴스1) 김현 기자 | 2017-10-19 06:00 송고 | 2017-10-19 10:05 최종수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 이방카와 자레드 쿠시너 백악관 선임고문이 16일 (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를 지켜보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 이방카와 자레드 쿠시너 백악관 선임고문이 16일 (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를 지켜보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내달 7일 1박2일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빈 방한 때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와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 고문이 동행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9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방카 부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 수행원 자격으로 방한한다.
이방카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실세'로 꼽히며 '백악관 고문'이라는 공식 직책을 갖고 있다.

특히 이방카는 워싱턴 정가에서 이미 지난 미 대선 기간부터 트럼프 대통령에게 가장 큰 정치적 영향력을 지닌 인물로 꼽혀 왔다.

이로 인해 각국 주요 인사들은 기회가 될 때마다 이방카와의 면담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한다.  
실제 이방카는 지난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당시 수슈마 스와라지 인도 외무장관, 피터 마우러 국제적십자위원회 총재, 줄리 비숍 호주 외무장관 등과 면담을 했고, 막시마 네덜란드 왕비와 티타임도 가졌다.

이방카는 이들과 만나 유급 육아휴직, 보육세, 직업능력 개발, 인신매매 중단, 과학기술·공학·수학 분야 교육 촉진 등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자 자신의 관심 의제를 논의했다. 

최근 G20(주요20개국) 재무장관회의 및 IMF(국제통화기금)·WB(세계은행)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 워싱턴 D.C.를 찾았던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세계은행이 주관하는 여성기업가 기금 기념식에 이방카와 만나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이방카는 세계은행이 여성 기업인을 위한 대출지원 기금인 '여성 기업가 기금' 조성에 나선 것을 본인의 최대 치적으로 손꼽고 있는데, 이는 '퍼스트 도터'인 이방카의 영향력이 반영됐다는 게 미 정계 안팎의 분석이다.

이방카는 이번 방한에서 트럼프 대통령과는 별도의 일정도 소화할 예정이며, 백악관은 이방카의 구체적인 일정을 검토해 청와대와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방카가 한미동맹 강화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지 않겠느냐는 기대감도 흘러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방카가 실제 트럼프 대통령에게 얼마나 영향력을 행사하는지는 미지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CNN은 트럼프 대통령의 가장 중요하면서도 논란을 불러일으킨 결정에선 이방카가 제외돼 있었으며, 기후변화협정 잔류와 같은 본인이 지지하는 분야에서도 아버지 설득에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이방카는 지난 9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부친에게 미치는 정치적 영향력을 크다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 "어떤 사람들은 ‘비현실적 기대’를 창작해왔다"며 "(누구는) 아버지가 국민이 자신을 대통령으로 선출한 이유인 핵심가치와 의제를 저버릴 만큼 나의 존재 자체가 막대한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고 하지만 그런 일은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방카는 적극적인 외교활동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7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 트럼프 대통령을 수행했으며, 내달 인도에서 열리는 '글로벌 기업가 정신 정상회의'에 미 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한다.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만큼 구설에도 자주 오르내린다. 이방카는 G20 정상회의장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사이의 트럼프 대통령 자리에 직접 앉아 논란이 되기도 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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