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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포지오티닙' 비소세포폐암 표적치료 기대"

임상2상 중간발표…"치료제없는 유전자변이에 효과"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2017-10-18 12:22 송고
한미약품 본사 © News1
한미약품 본사 © News1


한미약품이 개발한 내성표적 항암신약물질 '포지오티닙'이 임상에서 EGFR 유전자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약 10%에서 발견되는 '엑손20 유전자 변이' 표적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 이로써 새로운 치료제 탄생에 한발짝 다가섰다. 
'포지오티닙'은 앞서 한미약품이 미국 제약사 스펙트럼에 기술수출해 현재 미국 MD앤더슨 암센터에서 임상2상이 진행되고 있다. 이 임상2상 중간결과가 일본 요코야마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폐암학회(WCLC)에서 18일 발표됐다.

임상종약학 세계 권위자인 헤이마크(Heymach) 미국 MD앤더슨 암센터 교수는 이날 발표에서 "'포지오티닙'이 비소세포폐암중 엑손20 유전자 변이가 나타난 환자에서 기존 치료제인 'EGFR TKI'보다 획기적인 약효를 확인했다"며 "중추신경계 전이 및 연수막(뇌척수액) 질병 환자에서도 약효 활성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전세계적으로 엑손20 유전자 변이는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10%가량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 이를 표적해 치료할 수 있는 신약은 개발되지 않았다. 이번 임상연구 발표에 따라 '포지오티닙'이 그 대안으로 떠오르는 것이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포지오티닙'은 기존 TKI 치료제에 비해 40배 이상의 효력과 80% 이상의 종양 크기 감소 효과를 보였다. 현재까지 환자 11명 중 8명(73%)에서 객관적 반응률(사전 정의 이상의 종양 감소, ORR)과 종양크기가 30% 이상 감소하는 부분반응률(PR)을 확인했다.
헤이마크 교수는 "EGFR 엑손20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은 일반적으로 예후가 매우 좋지 않다"며 "기존 1세대 TKI 치료제에서 반응율은 한자릿수, 무진행 생존율은 두 달에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포지오티닙을 하루 16mg 투약받은 환자 11명 모두에서 종양 감소가 확인됐으며, 중추신경계에서의 활성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권세창 한미약품 대표는 "이번 임상결과를 통해 난치성 폐암치료 분야에서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는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됐다"며 "이를 토대로 빠른 상용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l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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