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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초점] 장제원 "박원순 악랄하다" 발언에 험악해진 국감장

사회적경제교과서 맹비난…여당 의원들 "사과하라"

(서울=뉴스1) 장우성 기자, 정혜아 기자 | 2017-10-17 13:40 송고 | 2017-10-17 19:43 최종수정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17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청 국정감사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2017.10.17/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17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청 국정감사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2017.10.17/뉴스1 © News1 허경 기자

1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는 '사회적경제'를 다룬 중학교 교과서가 불씨가 돼 여야 간에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포문은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열었다. 장 의원은 박원순 시장과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응답 시간이 길어지자 항의하다가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이 발간한 중학교 사회적경제 교과서를 문제삼았다.
장 의원은 이 교과서가 자유시장경제는 악, 사회적경제는 선으로 묘사하고 일방적인 경제관을 주입했다며 박원순 시장에게 "교묘하다" "섬뜩하다" "악랄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화살은 여당 의원들에게도 돌아갔다. 장 의원은 자신의 질의 도중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잡담을 했다며 맹비난했다. 

언쟁이 계속되자 유재중 행정안전위원장(자유한국당)과 윤재옥 자유한국당 간사는 "그만 하시라"고 만류하고 나섰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의사진행발언 기회를 얻어 장 의원의 사과를 요구했다. 진 의원은 "시장이 국감 중에 위원의 질의에 답변해야할 의무가 있지만 범죄자 몰듯 모멸감을 줘선 안된다"며 "서울시장과 동료 감사위원에 대한 태도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윤재옥 한국당 행안위 간사는 "의사진행발언 취지를 이해하지만 사과할 정도는 아닌 것 같다. 감사를 원만하게 할 수 있도록 정리하자"고 제안했다.

발언 기회를 얻은 박원순 시장은 "우리 경제가 자유시장경제를 근본으로 하지만 한계도 있다. 서울시 사회적경제는 특히 남경필 경기도지사께서 배워갔고 전국의 시도지사가 다 벤치마킹하는 중"이라며 "프랑스 기업 중 8%가 사회적경제기업이고 전체 고용의 12%를 차지하는 등 선진국일수록 사회적경제를 도입한다"고 해명했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어 질의에 나서 "장 의원이 교과서에서 문제삼은 삽화는 저명한 생물학자 게릿 하딘의 공유지의 비극 이론이며 이에 착안한 연구로 미국 인디애나대학 엘리너 오스트롬 교수가 2009년 노벨경제학상을 탔다. 조선비즈에도 소개된 바 있다"며 "사회적경제기본법은 옛 새누리당에서 먼저 추진해 의원 67명이 공동 발의했다. 사회적경제는 이념적이거나 사회주의적인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장제원 의원은 신상발언을 통해 "위원장이 피감기관장의 발언 시간을 너무 허용한다. 의사진행을 잘 해달라. 질의 도중 수군거린 여당 의원들이 먼저 사과하면 사과하겠다"며 " 박 시장이 아이들의 세계관, 이념을 강탈해 항변한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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