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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현장] 인공지진 발표 혼선·예보정확도 놓고 이어진 질타 (종합)

기상청 국정감사…여야 한목소리 지적
남재철 기상청장 "철저한 내부반성 통해 개선할 것"

(서울=뉴스1) 전민 기자, 이원준 기자 | 2017-10-17 13:02 송고
남재철 기상청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기상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7.10.17/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남재철 기상청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기상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7.10.17/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기상청의 국정감사에서 예보 정확성과 인공지진 발표 과정 등에서 혼선을 빚은 것에 대한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의 기상청 국정감사에서 기상청의 낮은 예보 정확도와 지난 9월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발생한 인공지진 발표과정에서의 혼선과 뒤늦은 함몰지진 발표에 대한 질의가 집중됐다.
신보라 자유한국당 의원은 "북한에서 인공지진이 발생했을 때 기상청은 유관기관과 언론에 이 사실을 통보했지만,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는 통보하지 않았다"며 "직접 안전상황실에서 전화하니까 이메일로 통보하고, 결국 5번 이상 통화하고 나서야 인공지진 자료를 제공했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기관들의 알력과 권력다툼 탓에 유사시 남탓만 하다가 국민이 고스란히 피해를 받겠다고 생각했다"며 "기상청을 비롯한 관계기관의 인공지진 대처가 가관이었다"고 질타했다.

임이자 자유한국당 의원도 "인공지진 관련해서 외국기관과 규모가 다르고 기관끼리 혼선이 빚어지면서 함몰지진의 발표가 지연됐다"며 "핵실험으로 방사능이 유출됐을 경우엔 함몰지진의 발표가 늦어지면서 어떤 피해를 입었겠냐"고 비판했다.
남재철 기상청장은 이에 대해 "인공지진을 처리하면서 미흡했던 부분이 많다"며 "개선책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환노위 여당 간사인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기상청의 낮은 예보 적중률에 대해 질타했다. 최근 5년간 기상청의 강수유무 적중률이 46%에 머문 것에 대해 한 의원은 "일반인이 예측해도 (적중률이) 이 정도일 것"이라며 "기상청이 복마전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한 한 의원은 "2008년 기상청이 도입한 영국 기상청의 수치예보 모델이 정확성이 떨어지고 있다"며 "앞으로 어떤 노력을 할지 잘 생각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영표 환노위원장도 "많은 의원들이 (예보정확도를) 지적하고 있다. 이에 대해 냉정히 평가하고 국민에 사과하라"며 "매년 지적하고 있는데 부끄럽지 않냐"며 질타했다.

앞서 남재철 기상청장은 인사말을 통해 "정확한 기상, 지진정보의 생산과 신속한 전달에 여러 가지 미흡한 점으로 인해 국민 걱정과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며 "과거 미흡했던 부분의 원인과 결과에 대한 철저한 내부반성과 함께 정책대안을 적극 반영해 기상업무 전반에 대한 업무체계를 개선하고 시스템을 보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남 청장은 △예보체계 개선과 예보역량 향상 △국가적 지진업무 대응체계 개선 △국민생활의 편의와 기상정보 활용 증대 △정부·지자체의 기후변화 대응 정책 지원 △기상산업 육성을 통한 국가경제 부흥과 일자리 창출 기여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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