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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군 vs 쿠르드군, 키르쿠크서 무력 충돌(종합)

오전부터 교전 이어져…정확한 사상자 공개 안 돼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2017-10-16 19:27 송고
이라크 정부군이 차량을 타고 16일 쿠르드 자치정부(KRG)가 실효지배 중이던 북부 키르쿠를 향해 가면서 손가락으로 승리의 'V'자를 표시하고 있다. © AFP=뉴스1
이라크 정부군이 차량을 타고 16일 쿠르드 자치정부(KRG)가 실효지배 중이던 북부 키르쿠를 향해 가면서 손가락으로 승리의 'V'자를 표시하고 있다. © AFP=뉴스1

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KRG) 독립 문제를 둘러싼 중앙정부와의 갈등이 결국 군사적 충돌로까지 번지고 말았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라크 합동작전사령부는 16일 KRG가 실효지배 중인 이라크 북부 유전도시 키르쿠크 일대로 진격해 주요 시설과 도로 등을 장악했다고 발표했다.
이라크군은 이날 성명을 통해 "대(對)테러 부대"가 키르쿠크 북서쪽의 K1 공군기지를 비롯해 교량과 도로 각각 2곳, 그리고 산업지구 일대의 천연가스 시설과 발전소, 석유정제시설, 경찰서 등을 확보했다며 "지금도 진격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키르쿠크 일대는 지난 2014년 6월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KRG의 군사조직 페슈메르가에 쫓겨난 이래로 KRG가 관할해왔다.

그러나 이라크군은 "치안 회복" 작전이란 미명 아래 이날 오전부터 키르쿠크의 유전과 군사시설에 대한 탈환에 나섰고, 이 과정에서 페슈메르가와 교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KRG 측도 이날 별도 성명에서 페슈메르가가 이라크 정부군의 지원을 받는 민병대로부터 "이유 없는 공격"을 받아 그들의 군용 차량 5대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또 패슈메르가는 이라크군이 이날 키르쿠크 남부 일대의 "많은 집들을 태우고 사람들을 죽였다"며 이 과정에서 자신들도 "이라크군의 탱크 1~2대를 파괴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지 언론들로부터는 페슈메르가 부대 가운데 일부가 이라크군과의 교전 없이 현지에서 철수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아직 이라크군과 페슈메르가 양측은 이날 교전에 따른 정확한 사상자 숫자를 밝히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키르쿠크 일대에선 지난달 25일 KRG가 이라크로부터의 독립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를 강행한 이후 중앙정부와의 긴장이 높아져왔다.

이라크 중앙정부는 주민투표 이전부터 KRG 측에 키르쿠크 내 군사기지와 유전 등의 반환을 요구해왔으나, KRG는 이를 거부했다.


ys4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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