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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선 유세 '북풍 띄우기'…사학 스캔들 '침묵'

"사학 스캔들 언급 일절 안 해"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2017-10-16 16:36 송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중의원 선거를 앞두고 11일 혼슈 시즈오카현에서 유세했다. 16일 공개된 마이니치 신문 여론조사에서 집권 자민당은 중의원 과반 의석을 확보할 것을 예측됐다. © AFP=뉴스1


22일 실시되는 중의원 선거에 정치 생명을 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유세 내내 '북한 위기' 띄우기에 전념하고 있다. '북풍'을 타고 선거전에서 우세를 점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16일 일본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각 당 대표들이 전국을 누비며 지지를 호소하는 가운데 아베 총리의 집권 자민당은 안보 분야 등 내각 성과를 설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아베 총리는 15일 삿포로 시내에서 진행된 가두 연설에서 자신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대북 제재 결의안 채택을 주도했다고 자평했다.

아베 총리는 "북한 문제를 두고 시진핑 중국 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논의했다"며 지난 5년간  자신이 쌓아온 해외 지도자들과의 연을 북핵 대응에서 이용한 점을 피력했다.

아사히신문은 아베 총리의 삿포로 연설 총 21분 42초를 분석한 결과, 북한 문제를 중심에 둔 외교 사안이 전체 33%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경선 초반에 비해 최근 아베 총리는 납북 일본인 피해자와 관련한 언급을 늘리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내달 방일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일본인 납북 피해자 가족간 만남을 주선한 노력을 어필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저출산 고령화 대책 일환인 유아교육 무상화 공약과 고용 확대를 가져온 아베노믹스 성과도 아베 총리의 유세에서 중점적으로 거론됐다.

반면 그를 둘러싼 '사학 스캔들'은 가려지고 있다. 야당의 해명 요구에도 아베 총리는 모리토모(森友), 가케(加計)학원 문제에 대한 언급을 의도적으로 피하고 있다. 

이번 삿포로 유세에서는 자민당의 주요 공약인 자위대를 헌법에 명기하는 개헌 문제와 관련한 언급도 거의 없었다. 찬반이 명확히 갈리는 안에 대해선 일단 언급을 피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아베 대항마'로 거론됐던 신당 희망당 대표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는 여론조사에서 지지세가 주춤해지자 정권 비판에 날을 세우고 있다.

고이케 지사는 15일 도쿄에서 진행된 유세에서 아베 총리의 아킬레스건인 사학 스캔들을 집중적으로 꼬집었다. 또 자민당이 공(功)으로 내세우는 '아베노믹스'에 대해서도 "GDP가 50조엔 증가했다는 아베 총리의 말은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고이케 지사는 이번 중의원 선거에서 희망당의 여성 후보가 전체 20%인 반면 자민당은 8%인 점을 비교하며 여성 유권자를 공략하고 있다. 

진보 정당인 입헌 민주당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대표는 유세에서 아베 정권의 폭주에 대항하는 '풀뿌리 민주주의'를 내세웠다. 특히 헌법 9조 개정에 반대하는 유권자를 자신들 쪽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관련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내고 있다.
오는 22일 실시되는 중의원 선거를 위해 신당 희망당 대표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지사가 지난 12일 도쿄에서 유세를 진행했다.©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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