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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銀 최대 관심사는 차기 연준 의장…이머징 긴장↑ "

연준 통화정책 급변할 경우, 이머징 자본유출 우려

(서울=뉴스1) 민선희 기자 | 2017-10-16 16:15 송고
연방준비제도 © AFP=뉴스1
연방준비제도 © AFP=뉴스1
지난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G30 국제은행 연례 세미나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차기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었다고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평가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임기는 다음해 2월 만료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차기 연준 의장으로 옐런 의장을 포함해 제롬 파월 연준 이사, 케빈 와시 전 연준 이사, 존 테일러 스탠퍼드대학 이코노미스트 등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리 정책과 관련해 파월 이사는 옐런 의장과 성향이 비슷하며, 와시와 테일러의 경우 현 연준 정책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테일러의 경우 수학적 규칙을 사용해 금리 정책을 결정하는 '테일러룰'을 제안한 인물로, '테일러룰'에 따르면 현 상황보다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워시 역시 최근 몇년 간 연준의 완화적 통화 정책을 꾸준히 비판했으며, 다른 접근을 추구해야 한다고 밝혀왔다.

빈센트 레인하트 스탠디시멜론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후보자 범위가 넓어졌기 때문에 불확실성 수준이 이전보다 더 넓다"며 "통화정책에 대해 이견을 가진 후보자가 차기 연준 의장이 될 경우, 어려운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준의 정책은 세계 경제 성장, 주가, 채권수익률, 환율 등에 광범위한 영향을 준다. 세계 최대의 준비통화인 달러화도 마찬가지다. 만약 연준 의장이 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한다면, 달러 가치가 상승해 이머징 마켓에서 급격한 자본유출이 일어날 수 있다.
모하메드 알-자다안 사우디아라비아 재무장관은 "우리는 미국 달러를 차입하기 때문에,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경우 차입비용이 상승한다"면서도 과거 연준 의장들을 감안할 때, 연준 의장이 바뀌는 것을 크게 우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파라과이와 폴란드의 중앙은행, 재무부 관계자들 역시 차기 연준 의장이 누가 되는지 면밀히 지켜볼 것이라면서도, 연준이 안정성을 잃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를 드러냈다.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부총리 겸 재무장관은 "연준 통화정책 결정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훌륭한 사람들로 구성돼있다"며 "미국 통화 정책의 미래를 우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레인하트 이코노미스트는 "다들 뒤에서는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을 것"이라며 "공개적으로 차기 연준 의장이 누가 될지 우려한다고 말하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minss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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