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이라크 중앙정부·쿠르드 교착…철수시한 24시간 연장

양측 협상 따라 연장…KGR, 대테러 연합군 접촉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2017-10-15 15:38 송고
14일(현지시간) 쿠르드 깃발이 쿠르드 민병대 '페슈메르가' 배치 지역에 걸려있다. © AFP=뉴스1
14일(현지시간) 쿠르드 깃발이 쿠르드 민병대 '페슈메르가' 배치 지역에 걸려있다. © AFP=뉴스1

이라크 중앙정부와 쿠르드 자치정부(KRG)가 북부 유전지대인 키르쿠크를 둘러싸고 아슬아슬한 군사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양측이 협상을 진행하는 가운데 중앙정부가 쿠르드 민병대 '페슈메르가'에 통보한 철수 시한은 24시간 연장됐다.  
15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라크 중앙정부가 페슈메르가에 철수 시한으로 제시한 오전 2시가 지난 뒤 양측은 키르쿠크 외곽의 강을 사이에 두고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 

정부군 쪽에는 병력과 군용 차량이, 반대편에는 페슈메르가 대원 수만명이 배치됐다. 익명의 이라크 정부군 관계자는 "우리 군은 움직이지 않고 있으며 지도부의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교착 상태는 중앙정부와 KRG가 밤새 협상을 진행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쿠르드계 푸아드 마숨 이라크 대통령은 중앙정부 대표로 쿠르디스탄 내 술레이마니아에서 긴급 위기 협상에 참석했다. 한 KRG 관계자는 협상에 따라 최종 철수 시한이 24시간 연장됐다고 전했다. 
KRG는 이와 함께 미국 주도의 대테러 연합군에 접촉하고 있다. 지난달 KRG 독립투표에 참여한 이유로 중앙정부에 의해 파면된 나짐 에딘 카림 전 키르쿠크 주지사는 이날 KRG가 연합군과 접촉했다고 밝혔다. 페슈메르가는 수니파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전에 있어 연합군의 주요 동맹 중 하나다.

키르쿠크는 KRG가 자치권을 가진 쿠르디스탄과 가까운 지역으로 부유한 유전지대다. 이곳은 쿠르디스탄에 속하지 않지만 2014년 IS 침략 당시 밀려난 정부군을 대신해 페슈메르가가 전면 방어에 나서며 사실상 KGR의 영향권에 속했다.

특히 키르쿠크는 지난달 25일 KRG가 강행한 분리독립 대상지에 포함되며 중앙정부와 자치정부 간 갈등의 중심에 섰다. 투표는 압도적인 독립 찬성 결과가 나왔으나, 중앙정부는 지난 13일 키르쿠크를 빼앗기 위한 군사작전을 개시하며 본격 대응에 나섰다.

양측의 군사 대치가 이어지면서, IS 격퇴전을 이끄는 미국은 긴장 완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앞서 "우리는 긴장을 완화하고, 적의 시야를 잃지 않으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모두 IS 격퇴에 집중하라"고 말했다. 

14일(현지시간) 이라크 정부군 대원이 강 너머 키르쿠크 지역을 바라보고 있다. © AFP=뉴스1
14일(현지시간) 이라크 정부군 대원이 강 너머 키르쿠크 지역을 바라보고 있다. © AFP=뉴스1



soho0901@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