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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와 사랑에 빠진 日 '오덕 펭귄'…하늘나라로

여자친구와 이별 후 캐릭터 '후루루'에 빠져

(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2017-10-14 15:25 송고
지난 4월 일본 사이타마현 도부동물공원 훔볼트 펭귄 그레이프가 만화 '케모노 프렌즈'의 캐릭터 '후루루'의 입간판을 바라보고 있다. © AFP=뉴스1
지난 4월 일본 사이타마현 도부동물공원 훔볼트 펭귄 그레이프가 만화 '케모노 프렌즈'의 캐릭터 '후루루'의 입간판을 바라보고 있다. © AFP=뉴스1

미소녀 만화 캐릭터와 사랑에 빠졌던 '오타쿠 펭귄' 그레이프가 스물한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 일본이 슬픔에 빠졌다.

14일 AFP통신에 따르면, 일본 사이타마현 도부동물공원은 훔볼트 펭귄 그레이프가 지난 11일 21세의 나이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사람의 나이로 환산하면 80세다.
그레이프는 올해 초 암컷 펭귄 미도리와 가슴 아픈 이별을 경험했다. 이후 그레이프는 만화 '케모노 프렌즈'의 캐릭터 '후루루'와 사랑에 빠져 큰 관심을 끌었다.

그레이프는 후루루 입간판을 몇시간 동안 바라보는 등 눈물겨운 순애보를 보여줬고, 낭만적인 그레이프의 이야기는 전세계로 알려져 수백만 명의 팬을 만들기도 했다.

동물원 측은 "그레이프가 눈을 감기 전까지 마음을 편하게 해주기 위해 '후루루'의 입간판을 그의 옆에 뒀다"고 전했다.
현재 도부동물공원엔 그레이프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네티즌들도 '그레이프군'이라는 해시태그로 추모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천국에서도 후루루를 지켜달라"고 말했다.


yj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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