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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아카데미, 비상회의 소집…"와인스타인 퇴출 논의"

제작자협회도 징계절차 논의 착수
와인스타인 "누구나 실수한다" 심경 토로

(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2017-10-14 14:06 송고
미 할리우드 업계 거물 영화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과 그에게 성추행 또는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들. © AFP=뉴스1<br><br>
미 할리우드 업계 거물 영화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과 그에게 성추행 또는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들. © AFP=뉴스1

30여년간 여배우들을 성추행·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난 할리우드 업계 거물 영화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 그를 영화업계에서 퇴출하려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14일(현지시간) 비상 회의를 소집해 와인스타인 퇴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AMPAS는 회의를 앞두고 성명을 통해 "불쾌하고 혐오스러운 일"이라며 54명의 이사진이 관련 사안에 대해 대책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미국제작자협회(PGA, the Producers Guild of America)도 와인스타인의 징계 절차를 논의한다. PGA 측은 "와인스타인의 회원 자격과 징계 절차를 논의하기 위해 14일 회의를 소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와인스타인의 성추문은 지난 5일 뉴욕타임스(NYT)의 보도로 처음 불거졌다. NYT는 와인스타인이 30년 전부터 성추행 및 성폭행을 일삼아 왔다고 보도했다. 보도 직후 와인스타인은 이 사실을 인정했으며 8일 자신의 회사에서 해고됐다.

와인스타인의 성추행 폭로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귀네스 팰트로, 안젤리나 졸리, 레아 세이두 등 유명 여배우에 이어 로즈 맥고완도 침묵을 깨고 트위터를 통해 와인스타인에 성폭행 당했다고 주장했다.

침묵을 지키던 와인스타인은 성추문이 불거진 이후 처음으로 방송을 통해 심경을 토로했다.

ABC뉴스가 입수한 동영상에서 그는 "나는 잘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노력하고 있다"며 "도움을 받으려 한다. 알다시피, 우리는 모두 실수를 저지른다"고 했다.

이어 와인스타인은 차에 오르며 "사람들이 내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길 바란다"고 했다. 연예 매체 TMZ는 와인스타인이 애리조나에 있는 치료 시설로 향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시설은 골프선수 타이거 우즈와 슈퍼모델 케이트 모스가 치료를 받았던 곳이다.

하지만 여론은 싸늘하다. 여론조사 결과 82%가 AMPAS에서 퇴장해야 한다고 말했고, 40%는 그의 아카데미 작품상(셰익스피어 인 러브)을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yj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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