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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초점]구글·페북 韓지사장 외국行…국감 피해 도피?

존리 구글코리아 대표, 출국정지 풀리자마자 출장길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2017-10-13 19:47 송고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일반증인으로 출석한 서수길 아프리카TV 대표(왼쪽부터), 이방열 SK브로드밴드 기업사업부문장, 안철현 애플코리아 전무, 박대성 페이스북코리아 부사장, 임재현 구글코리아 전무가 증인선서를 마친 뒤 자리에 앉아있다. 2017.10.13/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일반증인으로 출석한 서수길 아프리카TV 대표(왼쪽부터), 이방열 SK브로드밴드 기업사업부문장, 안철현 애플코리아 전무, 박대성 페이스북코리아 부사장, 임재현 구글코리아 전무가 증인선서를 마친 뒤 자리에 앉아있다. 2017.10.13/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된 구글코리아와 페이스북코리아 지사장이 해외출장길에 올라 국감 회피를 위한 의도된 출장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존리 구글코리아 지사장과 조용범 페이스북코리아 지사장은 13일 방송통신위원회를 대상으로 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불참했다. 대신 임원들이 증인 자리에 앉았다.

존리 구글코리아 지사장은 지난 12일 출국정지가 풀리자마자 해외로 출장을 떠났다. 존리 지사장은 옥시 가습기 살균제 사건으로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후 출국금지 조치가 지난 12일 풀린 것이다. 이에 따라 13일 열린 과방위 국감에는 지난해에도 대리 참석했던 임재현 전무가 출석했다. 

구글코리아 관계자는 "존리 대표가 해외출장 일정이 이미 잡혀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출국금지가 풀리기전에 해외출장 일정을 잡았다는 점과 공교롭게도 방통위 국감을 하루 앞두고 출국했다는 점에서 국감 출석 회피를 위한 행보라는 눈총을 받고 있다.

임의로 국내 접속 경로를 변경, 과도한 트래픽을 발생시켜 논란을 빚고 있는 페이스북코리아의 조용범 대표 역시 본사 출장을 이유로 국감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았다. 대신 박대성 부사장이 참석했다.
여야는 지난해에도 '구글세'와 '국내지도 해외반출' 논란을 질의하기 위해 존리 지사장을 국회 과방위 및 국토위 증인으로 채택하려 했지만 존리 지사장이 옥시 전 대표로 근무하던 시절 발생한 가습기 살균제 논란으로 재판을 받게 되면서 무산된 바 있다.

대신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는 임재현 전무가 증인으로 참석했다. 국감에 출석한 임 전무는 구글코리아의 총책임자가 아닌 탓에 제한된 답변을 하는데 그쳤다.

올해도 존리 지사장이 불참하면서 구글세 등 국내 기업과의 역차별과 음란콘텐츠 관련 논란에 구글의 공식적인 답변을 듣지 못하고 있다. 김정재 자유한국당 의원은 "구글플레이 내의 음란 채팅앱이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 임 전무는 제대로 된 답을 하지 못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기업들은 지사장이 불참해도 고발 등 적극적인 조치가 없는 반면, 국내 기업은 대표 외에도 오너일가까지 정치권에서 국감장에 세우려 한다"며 "시장뿐 아니라 국정감사에서도 국내기업을 역차별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lsh5998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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