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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역사'쓰는 삼성전자, 올해 매출 240조·영업익 54조 돌파 예약(종합)

'반도체 초호황' 3Q에도 '트리플 크라운' 달성… 누적 영업익 '연간 최고치' 웃돌아
4Q 반도체 호황 지속+성수기 진입…영업익 17조 전망

(서울=뉴스1) 서명훈 기자, 장은지 기자, 이헌일 기자, 김보람 기자 | 2017-10-13 09:27 송고 | 2017-10-13 11:01 최종수정
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삼성전자가 반도체 초호황에 힘입어 또다시 매출과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등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 잠정 집계 결과 매출 62조원, 영업이익 14조5000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률은 23.4%로 3분기 연속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1.64%, 영업이익은 2.06%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29.65%, 영업이익은 178.85% 급증했다.

특히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38조5000억원으로 연간 사상 최대 기록도 가뿐히 넘어섰다. 지금까지 연간 영업이익 최대치는 2013년 36조7900억원이었다. 누적 매출액도 173조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에 따라 올해 전체 삼성전자의 매출은 240조원을 돌파하고 영업이익도 54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 '맏형' 반도체서만 10조 영업익, 4Q '더 좋다'

역대 최고 실적은 ‘맏형’ 반도체 부문이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3분기 반도체 부문에서만 전체 영업이익의 68%가량인 약 10조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제품별 영업이익은 D램에서 6조원대 초반, 낸드플래시에서 3조원대 초반, 시스템LSI가 3000억~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보인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에 더해 D램 18나노 비중이 늘어나며 출하량이 늘었고 지난 7월 초 본격 가동을 시작한 평택 생산라인에서 물량이 확대됐다. 특히 48단 이상 3D낸드플래시의 비중이 전체 낸드플래시에서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수익성은 나날이 좋아지고 있다.

이같은 호실적의 일등공신은 메모리 반도체 공급부족이 1년 내내 계속되는 이례적 '초호황'이 꼽힌다. 가격은 오르는데 수요는 예상을 깨고 크게 늘었다. 이에 힘입어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부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매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쓰고 있다. PC 등 전통적 분야에서의 수요 부진을 데이터센터 등 서버향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대체하면서 수요가 폭발했다.

반면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공급은 크게 늘지 않고 있다. 서버 등 분야에서 D램 강세가 계속되고 없어서 못판다는 3D 낸드플래시 생산이 증가하며 실적에 날개를 달았다. 전체 D램 수요의 40%를 차지하는 모바일D램도 중화권 스마트폰 제조사의 주문이 증가하면서 기대 이상의 호재가 이어지고 있다. 또 약 15% 비중을 차지하는 서버향 D램은 가격탄력성이 낮은데다 용량도 모바일의 50배가 넘어 D램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올라섰다.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등 IT공룡들이 자체 소비하는 서버 D램의 큰손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D램과 낸드플래시의 출하량이 전분기대비 각각 12%, 21%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D램익스체인지는 "메모리반도체 업체들이 PC나 모바일용 D램 대신 서버용 D램의 생산능력을 확충했고 PC업체들이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가격 인상을 수락했다"며 "낸드플래시는 생산업체들이 2D 낸드 공정을 3D 낸드 공정으로 전환하면서 생산량이 줄었고 모듈 업체들이 예년과 같이 재고를 축적하면서 가격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가 4분기 반도체 영업이익이 11조원을 상회하며 4분기 전체 영업이익은 17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도 D램과 낸드플래시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각각 7%, 12% 증가하는 가운데 평균 판매가격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며 "4분기 반도체 영업이익은 11조4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가 12일 출시한 ‘갤럭시 노트8' 오키드 그레이. 편의성과 실용성을 강화한 ‘S펜’, 세계 최초 듀얼 광학식 손떨림 보정(OIS) 기술을 탑재한 ‘듀얼 카메라’, 6.3형의 역대 최대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등을 통해 ‘갤럭시 노트8’은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을 한 차원 진화시켰다. (삼성전자 제공) 2017.9.12/뉴스1

◇ IM부문, ‘갤럭시 S8’ 판매 둔화에 '주춤'

지난 2분기 깜짝 실적을 내놨던 IM(IT·모바일) 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약 1조원 줄어든 3조원대에 그칠 전망이다. 지난 4월 출시된 상반기 히트작 '갤럭시S8' 시리즈의 판매가 둔화되고 있는 탓이다. 지난 2분기에는 '갤럭시S8' 효과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4조600억원을 기록했었다.

유진투자증권은 IM부문 영업이익을 3조1000억원으로 추정했고, 미래에셋대우는 3조1500억원, KB증권과 KTB투자증권은 3조4000억원으로 예상했다. 3분기 IM부문 매출 역시 27조원대로 예상돼 전분기보다 약 3조원 줄어들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지난 4월 출시한 갤럭시S8 시리즈의 판매가 둔화되고 있고, 하반기 신제품 갤럭시노트8의 마케팅 비용이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했다.

도현우 미래에셋대우 애널리스트는 "갤럭시노트8이 출시되었고 일정 수준 이상 판매가 될 것으로 예상되나 주력 모델인 갤럭시S8 판매가 둔화되고 있는 점이 전분기 대비 실적 감소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대비 3분기 영업이익이 하락하는 것은 제품믹스 악화, 신제품(갤럭시노트8)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 원재료 비중 상승 등이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4분기에는 갤럭시노트8의 판매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최대 경쟁사인 애플이 아이폰8 등 주요 제품을 지연 출시하는 것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아이폰8은 지난 9월 22일 1차 출시국 29개국을 비롯해 현재까지 58개국에 정식 출시된 상태다. 그러나 출시 한달도 안돼 배터리 불량 신고가 접수되기 시작하자 애플은 조사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3차국 출시 일정이 미뤄질 전망이다.

아이폰8 출시가 지연되면 시장 수요가 더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폰 10주년 특별판 '아이폰X' 역시 11월 3일 출시가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X는 이미 부품 수급 문제로 출시가 한달 이상 늦춰질 것이란 외신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8 제품이 배터리 팽창과 통화 시 잡음 등의 문제를 일으키는 사례가 접수되면서 아이폰8에 이어 아이폰X까지 출시가 지연되면서 삼성전자는 애플의 반사효과를 누리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OLED '전성시대', LCD 패널 가격 하락에 발목

디스플레이(DP)부문은 3분기에 8000억~9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1조7100억원을 기록한 올 2분기와 비교해 절반 수준이고 전년동기 1조200억원에도 다소 못 미치는 수준이다. 2분기까지 상승세를 이어왔던 LCD 패널가격이 3분기 하락한 영향이 컸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3분기 디스플레이 부문은 '아이폰X' 출하지연과 LCD 패널가격 하락 영향으로 전분기대비 52% 감소한 8000억원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LCD패널 가격은 지난해 2분기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올해 들어서도 2분기까지 지속 상승했지만 3분기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시장조사기관 위츠뷰(WitsView)에 따르면 49인치 FHD(풀HD) 패널(1920X1080 50/60㎐)의 경우 5월말 가격은 170달러를 나타내 1월 중순 대비 5달러 높았다. 그러나 10월 중순 기준 가격은 153달러로 5월말 대비 10% 하락했다.

하지만 갤럭시노트8 출시 효과에 힘입어 중소형 OLED패널에서 실적을 만회한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8을 지난달 15일 한국과 미국 등에 출시한데 이어 출시국가를 순차적으로 늘리고 있다. 갤럭시노트8은 국내 사전예약자만 85만명을 넘어서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 노트8의 초기 판매량이 400만대를 상회할 것으로 보이고 삼성디스플레이 A3 공장의 신규 플렉서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라인의 수율이 예상보다 빨리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디스플레이 부문은 4분기 실적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노트8 효과와 함께 애플 아이폰X 출시 효과도 기대되기 때문이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디스플레이 부문은 '신세계'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며 "플렉서블 OLED 매출이 본격화되는 4분기부터 분기 매출액이 10조원대로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분기 영업이익은 2조원대에 진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 ' IFA2017' 에서 관람객이 삼성전자 TV를 살펴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 News1 장은지 기자

◇ CE부문, 3Q 영업이익 3000억~4000억원 추정 '선방'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은 올 3분기에 3000억~4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 지난 2분기와 비슷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냉장고와 세탁기 등 생활가전 부문은 선전을 이어간 반면 TV 분야는 다소 부진했다는 것이 증권업계의 공통된 분석이다.

CE 부문의 매출은 11조원을 돌파하며 지난해 2분기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TV를 포함한 VD사업부의 부진이 CE 부문 실적 개선의 걸림돌이 됐다는 평가다. CE 부문 매출에서 VD사업부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60%에 이른다.

IBK투자증권은 “올해 VD 매출액은 전년대비 7%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CE 전체 매출액 역시 6%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패널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TV 판매 물량을 줄인 것으로 분석된다”며 “이로 인해 3분기 수익성은 소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4분기에는 전통적인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CE 부문의 실적도 개선될 전망이다. 증권업계는 4분기 CE 부문의 매출이 12조~13조원 수준을 기록하고 영업이익도 4000억원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4분기의 경우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와 크리스마스 등으로 인해 전통적인 가전 성수기로 분류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TV 부문에 대해 다소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전체적인 시장점유율은 20%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30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시장에서 지배력이 약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mhsu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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