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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 감염 10대女 지인 등 고교생 5명 성매매알선 재판 중

(용인=뉴스1) 최대호 기자 | 2017-10-12 15:57 송고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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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용인시에서 고등학교 재학 남학생들이 조건만남을 알선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용인지역은 최근 조건만남 10대 소녀의 에이즈(후천성 면역결핍증) 감염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곳이다. 재판을 받고 있는 남학생 중 주범 1명은 에이즈에 감염된 A양(15)과도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검찰, 법원 등에 따르면 최모군(18·고3) 등 5명은 지난 3~4월 동네 후배로 알던 B양(15·중3)에게 10여차례 조건만남을 알선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이들의 범행은 B양의 부모가 경찰에 "딸이 강간을 당했고 범인으로부터 '동영상을 유포하겠다'는 협박을 받고 있다"는 취지의 고소장을 내면서 알려졌다.

수사 결과 B양을 협박한 범인은 C씨(35)로 조건만남을 통해 B양과 접촉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C씨를 미성년자인 B양과 성관계를 갖고 허락 없이 그 장면을 촬영한 혐의 등으로 구속했다.

이어 B양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이들에 대한 수사를 진행했고 그 결과 최군 등 고교생 5명이 연루된 사실을 밝혀냈다.

최군 등은 B양에게 10여차례 조건만남을 시켰으며 받아온 화대의 일부를 가로채 유흥비 등에 탕진했다.

최군 등 2명은 과거 다른 범죄 전력이 있는데다 이번 범행을 주도한 점에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고 가담 정도가 경미한 3명은 불구속 상태로 기소됐다.

이후 구속된 최군 등 2명은 보석으로 풀려났고 11일 5명 모두 수원지법에서 불구속 상태로 첫 재판을 받았다.

최군 일당 4명은 현재 고교 재학 중이며 1명은 자퇴를 한 상태다.

재학생 4명 중 1명은 최근 조건만남 과정에 에이즈에 감염된 A양(15)이 다녔던 학교에 재학 중이며 나머지 3명은 각각 용인과 수원지역 학교에 다니고 있다.

특히 최군은 과거 A양의 친구와 교제했으며 A양에게 주모씨(20)를 연결시켜준 인물로 알려졌다.

앞서 A양은 중학교 3학년이던 지난해 8월 주씨에게서 성매매를 강요받아 조건만남을 했으며 지난 5월 혈액검사 과정에 에이즈 감염 사실을 확인했다. A양은 올해 고등학교에 진학했으나 에이즈 감염사실을 알게 된 이후 자퇴했다.

경찰 관계자는 "A양의 에이즈 감염 사건과 최군 등의 성매매알선은 별개의 사건"이라며 "다만 B양과 최군은 지역 선후배로 서로 안면이 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sun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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