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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팽팽해지는 北美…"핵무기 협상 못해" VS "핵무장 안돼"

리용호 "적대정책 중단이 대화조건…핵 협상은 못해"
전문가 "美, 北요구 수용 못해, 외교·군사 해법 주력"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2017-10-12 14:54 송고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리용호 북한 외무상©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핵무기 협상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미국의 대북 압박에도 핵무기를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미국도 연일 대북 군사옵션 가능성을 언급하며 북한의 핵무장을 용인할 수 없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으면서 북미간 긴장의 끈이 다시 팽팽해지고 있다.

북한 리용호 외무상은 11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 대표단과의 면담에서 "우리는 미국과 진정한 힘의 균형을 이루는 최종 목표를 향한 마지막 지점에 거의 도달했다"며 "우리의 원칙적인 입장은 핵무기가 협상의 대상이 되는 어떤 대화에도 절대 동의하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리 외무상의 발언은 갈수록 강도를 높이는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와 군사행동까지 고려하는 미국의 대북 압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핵무기 완성을 향해 계속 전진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한 것이다.

리 외무상은 또 북미 대화에 대해 "우리는 미국이 근원적으로 대조선 적대시 정책과 핵 위협을 포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이미 여러 차례 밝혔다"며 대북 적대 정책 중단을 먼저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미국이 위협을 먼저 중단하지 않으면 대화에 나서지 않을 것이며, 대화에 나서더라도 핵을 대상으로 한 협상이 아닌 핵보유국으로서 미국과 새로운 관계 설정을 하겠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북한의 핵 포기를 북미 대화 전제 조건으로 내걸며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미국의 기존 입장과는 정면으로 배치된다.

캐티나 애덤스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11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와의 전화 통화에서 북한이 미국 서부 해안을 타격할 수준의 미사일을 갖췄다는 러시아 국회의원들의 발언에 대해 "김정은 정권이 불법적인 핵무기 추구를 통해서는 그들이 원하는 국제적인 정당성을 절대 얻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정책은 변하지 않았다"며 "북한을 절대 핵무장 국가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고 북한 핵무기 추구와 보유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은 외교적·군사적 대북 압박으로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앞서 백악관은 1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안보라인으로부터 대북옵션을 보고받은 사실을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또 같은날 미 전략폭격기 B-1B '랜서'가 우리 공군 주력전투기 F-15K와 야간 북폭 훈련을 벌였고 지난 7일 경남 진해항에 들어온 미국 해군의 공격형 핵추진 잠수함 '투산'(SSN 770)을 비롯해 미 전략자산이 한반도에 집결하고 있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김정은 집권 이후 북한은 핵을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바뀌었고 이를 일관되게 밝혀 왔다"며 "이같은 북한의 요구 조건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미국으로서는 외교적·군사적 (압박) 방법밖에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letit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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