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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미·일 이어 호주 연합훈련…아·태 국가 한반도 집결?

아태지역 국가와 군사협력 확대…대북 억제력 강화
북한 반발로 되려 위기감 고조 및 중·러 심기 불편 관측도

(서울=뉴스1) 조규희 기자 | 2017-10-10 17:31 송고
23일 제주인근 해상에서 한국·캐나다 해군이 연합해상기동훈련을 펼치고 있다. (해군 제공) 2017.6.23/뉴스1
23일 제주인근 해상에서 한국·캐나다 해군이 연합해상기동훈련을 펼치고 있다. (해군 제공) 2017.6.23/뉴스1

한반도 지역에서 우리 군과 타국의 연합훈련과 작전이 증가하고 있다.

우리 군의 최대 우방국이자 연합작전의 주축인 미국에 이어 일본이 포함된 3국의 다양한 연합훈련이 계획중인 가운데 호주와도 우리 영해 인근에서 연합훈련을 벌인다.
호주 국방부는 9월부터 11월까지 '헬기항모'로 불리는 캔버라급 2번함인 애들레이드함을 포함한 6척의 군함이 우리 군을 포함해 일본, 인도네시아 등 아·태지역 국가들과 순차적으로 연합작전을 펼친다고 밝혔다.  

우리 군은 지난 2015년 한반도 해역에서 '해돌이-왈라비훈련'을 호주군과 실시한 바 있으나 이번 훈련 규모는 참가 전력부터 예전과 비교될 정도로 역대 최고다. 우리 군은 이외에도 뉴질랜드, 캐나다와 단독 연합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한편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 국가 등은 한반도 해역에서 실시하는 다국적 연합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한반도 위기가 고조되고 북한의 실제적 위협에 아태지역 국가들이 우리 군과 공동대응을 늘려나가는 것으로 풀이된다. 영국 외신매체는 한반도 유사시 영국 정부가 핵항공모함 투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군 당국은 안보 관리와 국방력 증진 차원에서 여러 우방국과의 연합 훈련 다양화, 정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각 국과의 연합훈련 또는 작전으로 군사전략의 다변화를 꾀할 수 있으며 북한 도발 억제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전문위원은 "유사시 병력 이동이 수월한 아·태 국가들과 연합 훈련을 진행하면 실제 전쟁 또는 그에 준하는 상황이 닥쳤을 때 연합국의 지원이 수월해져 우리 국방에는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아·태 지역 국가와 실제적 군사협력을 강화하면서 일본과 단독 연합훈련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양 위원은 "국민정서상 우리 영토와 영해, 영공에서 한일 연합훈련을 실시하는 것은 무리가 있으며 군사적으로도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도 "해상작전의 경우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양 위원은 "북한의 위협으로 대두되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경우 우리 영해 밖 동해상 공역에서 북한군이 작전을 수행하면 상대적으로 커버하기 어렵다"며 "동해 공역상에서는 일본도 자국을 방어하기 위한 일환으로 자위대를 운영할 수 있는 만큼 당장 우리 군의 여력이 부족하고 일본 전력이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다면 연합작전 등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연합훈련 증가가 북한의 반발을 불러와 한반도 위기감을 더욱 고조시키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아울러 연합훈련에 참가하는 아·태 국가들이 미국을 필두로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한 것이기 때문에 대놓고 반발은 못하더라도 중·러의 심기가 불편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playing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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