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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보복에 난타당한 '난타'…中 관광객 전용관 폐관

(서울=뉴스1) 박정환 기자 | 2017-10-10 15:51 송고 | 2017-10-10 21:45 최종수정
난타 전용관 충정로극장 전경© News1
난타 전용관 충정로극장 전경© News1

비언어극 '난타'의 중국인 관광객 전용관인 충정로 극장이 사드(THAAD·미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의 영향으로 오는 12월을 끝으로 폐관한다.

난타 제작사인 PMC(회장 송승환)는 국내 난타 전용관 4곳 중 중국 단체 관광객 위주로 운영해 온 충정로 극장을 내년부터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PMC프로덕션에 따르면 '난타' 충정로 극장은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주 관객이었으나, 사드 배치 이후 객석점유율이 급감했다. 이에 PMC프로덕션 지난 4월부터 충정로 극장을 임시 휴업한 바 있으며, 중국 내 난타 전용관인 광저우 공연장 역시 휴업 중이다.

'난타'는 전통가락인 사물놀이 리듬에 주방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코믹하게 풀어내 1997년 초연했다. 이후 '난타'는 대표적인 중국인 관광객 상대 한류상품으로 인기를 끌었다. 특히 2013년 개관한 500여 석의 충정로 전용관은 사드 이전까지 중국 관광객들이 몰렸다.

난타 전용관들은 한중관계가 사드로 인해 경색되자 큰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중국이 자국 여행사의 한국 관광상품 판매를 금지하자 중국인 관객수가 급감했다. 충정로 극장은 현재 개별 공연 예매를 받지 않고 있으며 공공기관 등이 주최하는 관객 초대 행사 등으로 간간이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PMC 관계자는 "임시 휴업 초반에는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는데 회복 기미가 없어 충정로 극장을 폐관하기로 했다"며 "명동과 홍대에 위치한 전용관은 중국 단체 관광객의 비율이 높지 않아 현재처럼 운영한다"고 했다. 그는 "동남아시아 관광객을 상대로 호응이 좋은 어린이 뮤지컬, 장르의 다변화 등으로 중국 관객 감소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난타'는 오는 13일 충정로 극장에서 20주년 기념 특별행사를 연다. 송승환 PMC프러뎍션 회장의 인사말과 초기 멤버인 배우 김원해, 류승룡 등이 토크쇼와 깜작 공연한다.

비언어극 '난타' 20주년 기념 포스터 © News1
비언어극 '난타' 20주년 기념 포스터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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