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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유 '베지밀' 개발한 정재원 정식품 명예회장 별세

두유산업 선구자로 평생 콩 연구 몰두

(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 2017-10-10 09:52 송고 | 2017-10-10 14:10 최종수정
정재원 정식품 명예회장. 사진제공=정식품. © News1

정재원 정식품 명예회장이 9일 별세했다. 향년 100세. 정식품은 두유 제품인 '베지밀'로 유명한 기업이다.

1917년 황해도 은율에서 출생한 고인은 홀어머니 아래 어려운 가정환경에서도 어렵게 공부해 19세의 최연소 나이로 의사검정고시를 합격했다. 1937년 명동 성모병원 소아과에서 의사 생활을 시작했다.
고인은 영국과 미국에서 유학 생활 끝에 당시 아이들이 원인 모를 영양실조로 사망한 원인이 '유당불내증'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냈다. 모유나 우유에 함유된 유당 성분을 정상적으로 소화시키지 못하는 증상이다.

정 명예회장은 1966년 유당이 없고 3대 영양소가 풍부한 콩을 이용해 만든 선천성 유당불내증 치료식 두유를 개발한다. 바로 '베지밀'이다. 이어 정 명예회장은 1973년 정식품을 창업해 1984년 세계 최대의 규모와 시설을 갖춘 청주공장을 준공했다.

1984년 '혜춘장학회'를 설립해 2350명에게 21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고인은 "누구든 공부에 대해 가슴앓이를 하지 않게 만들어 주고 싶다"는 일념을 가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베지밀을 개발한 공로로 정 명예회장은 1966년 제 1회 발명의 날 대법원장상을 수상했으며 1999년엔 국제대두학회에서 공로상을 받았다.


se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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